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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두릅부터 생각난다
텃밭에 나가보면 아직 땅이 얼어있는 2월 말. 그런데 이상하게도 작년에 심어둔 두릅나무 밑동만 유난히도 땅이 트여있더라고요. 3년 전 처음 두릅나무 묘목 세 그루를 사서 심었을 때는 '이게 과연 잘 자랄까' 반신반의했는데, 지금은 매년 봄마다 2kg 넘게 수확하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두릅은 정말 '똑똑한 나무'예요. 한 번만 제대로 심어두면 별다른 손이 안 가는데도 해마다 새순을 올려줍니다.게다가 마트에서 100g에 5,000원-8,000원 하는 걸 생각하면, 텃밭에 몇 그루만 있어도 식비 절감 효과가 상당하죠. 실제로 지난해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두릅 1kg 도매가격이 4월 기준 평균 2만 5,000원 정도였습니다. 텃밭에서 10그루만 제대로 키워도 5만 원-10만 원어치는 거뜬히 수확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하지만 두릅도 제때 심고 관리해줘야 최고의 수확량을 뽑아냅니다. 심는 시기 하나만 잘못 잡아도 첫해 뿌리 내림이 더뎌져서 1년을 통째로 손해 볼 수 있어요.그래서 오늘은 제가 3년간 직접 부딪히며 배운 노하우를 전부 풀어보려고 합니다.왜 하필 3월 중순일까?
두릅나무 심는 시기를 이야기할 때마다 항상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3월 중순에서 4월 초가 적기다.
" 그런데 왜 꼭 이 시기여야 할까요?제가 첫해에 큰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2월 초에 묘목을 구해서 얼른 심었는데, 그해 봄에 내린 늦서리 때문에 새순이 얼어버렸어요.
두릅나무는 추위에 강한 편이지만, 땅이 완전히 녹지 않은 상태에서 심으면 뿌리 활착이 잘 안 됩니다. 문제는 심은 직후가 아니라, 뿌리가 자리 잡는 2-3주 후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그때 큰 타격을 입는다는 점이에요.기상청 30년 평균 데이터를 보면,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3월 중순 평균 기온이 7-10도, 중부지방은 3월 말-4월 초에 8-11도 정도 됩니다. 두릅나무 뿌리가 활동을 시작하는 온도가 대략 5도 이상이니까, 이 시기에 심으면 뿌리 내림과 새순 발생이 거의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재미있는 건, 두릅나무가 다른 나무들보다 더 일찍 깨어난다는 점이에요. 같은 텃밭에 있는 블루베리나 사과나무보다 보름 정도 먼저 새순이 올라옵니다.그래서 늦겨울에 심으면 이미 땅속에서 활동을 시작한 뿌리가 손상될 수 있어요. 반대로 너무 늦게 심으면 새순이 나올 시기를 놓쳐서 그해 수확량이 반토막 납니다.| 지역별 | 적정 심는 시기 | 평균 기온(3월) | 첫 수확 예상 시기 |
|---|---|---|---|
| 남부(경남, 전남) | 3월 10일-25일 | 8-12°C | 4월 초중순 |
| 중부(경기, 충청) | 3월 25일-4월 5일 | 5-10°C | 4월 중하순 |
| 강원도 산간 | 4월 5일-15일 | 3-8°C | 4월 말-5월 초 |
| 제주도 | 2월 말-3월 초 | 10-13°C | 3월 하순 |
이 표를 보면 왜 지역별로 시기가 다른지 확실히 알 수 있죠. 그리고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묘목을 구입할 때 '노지월동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온실에서 키운 묘목은 노지용보다 값이 30% 정도 싸지만, 바로 노지에 심으면 활착률이 50%도 안 돼요.
저도 처음에 인터넷에서 2,000원짜리 싼 묘목을 샀다가 두 그루 중 한 그루가 말라 죽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은 믿을 수 있는 농사협회나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묘목을 구입하는데, 보통 5,000-8,000원 사이면 건강한 노지용 묘목을 살 수 있습니다.이쯤에서 궁금해지실 거예요. 그럼 어떤 흙에 심어야 가장 잘 자랄까요?흙 고르는 법부터 심는 깊이까지
처음 두릅나무를 심을 때 '그냥 아무 데나 심으면 되지'라고 생각했다가 큰코다친 적이 있습니다. 작년 4월, 텃밭 한쪽 구석에 있는 진흙땅에 묘목을 심었는데요, 6월이 되도록 새순이 올라오지 않더라고요.
결국 뿌리를 파보니, 배수가 안 돼서 뿌리가 썩어가고 있었어요. 두릅나무는 물 빠짐에 유난히 민감합니다.두릅나무가 가장 좋아하는 토양은 '양토(참흙과 모래가 섞인 흙)'입니다. pH는 6.5-7.5 정도의 중성에서 약알칼리성을 선호하는데, 우리나라 텃밭은 대부분 산성(pH 5.5-6.5)인 경우가 많아요.그래서 심기 전에 꼭 해야 할 작업이 있습니다. 바로 석회 살포예요.3.3제곱미터(약 1평)당 200-300g의 소석회를 뿌리고 2주 정도 지난 후에 심으면 토양 pH가 0.5-1 정도 올라갑니다. 심는 방법도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구멍을 파는 깊이는 30-40cm, 너비는 40-50cm로 꽤 넉넉하게 파야 해요. 이유는 두릅나무 뿌리가 옆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입니다.깊이보다는 넓게 퍼질 공간을 확보해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게 있어요.구덩이를 판 후에 바로 묘목을 넣는 겁니다. 그러면 안 됩니다.구덩이 바닥에 부숙된 가축분 퇴비(발효된 계분이나 우분 추천)를 5cm 정도 깔고, 그 위에 흙을 5cm 더 덮은 다음에 묘목을 심어야 뿌리가 직접 퇴비에 닿지 않아서 화상을 입지 않습니다. 퇴비는 3.3제곱미터당 10-15kg 정도면 적당합니다.묘목 간격도 중요한데, 저는 처음에 1m 간격으로 심었다가 2년 만에 가지가 서로 엉키는 바람에 수확하기가 불편해졌습니다. 전문 농가에서는 보통 1.5-2m 간격을 유지합니다.실제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험 결과에 따르면, 2m 간격으로 심었을 때 1.5m 간격보다 그루당 수확량이 20% 더 많았다고 합니다. 잡아먹히는 공간이 아깝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넉넉한 간격이 훨씬 이득입니다.| 항목 | 권장 기준 | 실패 사례 |
|---|---|---|
| 심는 깊이 | 30-40cm | 20cm 미만 시 뿌리 노출 |
| 구덩이 너비 | 40-50cm | 좁으면 뿌리 발육 저하 |
| 묘목 간격 | 1.5-2m | 1m 미만 시 가지 충돌 |
| 퇴비량(3.3㎡당) | 10-15kg | 과다 시 뿌리 썩음 |
| 토양 pH | 6.5-7.5 | 6.0 미만 시 생육 부진 |
심고 나서 처음 2주는 정말 중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흙이 마르지 않게 3-4일에 한 번씩 충분히 물을 줘야 해요.
특히 4월 초에 비가 적게 오는 해는 더 신경 써야 합니다. 2023년 봄처럼 가뭄이 심했던 해에는 2주 동안 5번이나 물을 줬던 기억이 나네요.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심고 나서도 계속 신경 써줘야 할 게 많아요.특히 잡초와의 전쟁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잡초와의 전쟁에서 이기는 현실적인 방법
두릅나무를 심고 나면 첫 1-2년은 잡초와의 싸움이 가장 힘듭니다. 제가 2년 차에 겪었던 일인데요, 5월 말쯤 텃밭에 갔더니 두릅나무가 잡초 속에 파묻혀 있는 거예요.
쑥, 까마중, 쇠비름이 무릎 높이까지 자라서 햇빛을 완전히 가리고 있었습니다. 잡초 관리를 하지 않으면 두릅나무의 성장 속도가 확연히 느려집니다.실제로 비교 실험을 해봤는데, 잡초를 전혀 제거하지 않은 구역의 두릅나무는 1년생 기준으로 키가 30cm도 안 자란 반면, 정기적으로 잡초를 제거한 구역은 60cm까지 자랐습니다. 무려 2배 차이였어요.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멀칭(덮개)입니다. 저는 2년 차부터 왕겨와 우드칩을 5cm 두께로 깔아주기 시작했는데, 잡초 발생량이 70% 이상 줄었습니다.멀칭 재료별로 효과를 비교해보면 이렇습니다.| 멀칭 재료 | 잡초 억제율 | 수분 유지 효과 | 가격(1㎡당) | 교체 주기 |
|---|---|---|---|---|
| 왕겨 | 70-80% | 중간 | 500-800원 | 1년 |
| 우드칩 | 60-70% | 높음 | 1,000-1,500원 | 2년 |
| 볏짚 | 50-60% | 낮음 | 300-500원 | 6개월 |
| 부직포 | 90% 이상 | 높음 | 2,000-3,000원 | 3년 |
| 비닐 | 95% 이상 | 매우 높음 | 500-1,000원 | 1년 |
개인적으로 왕겨를 가장 추천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되어 유기물이 되니까 토양에도 좋아요.
다만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는 날려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럴 때는 그 위에 돌이나 벽돌 조각을 몇 개 올려두는 게 좋습니다.잡초 제거 시기도 중요한데, 5월부터 7월까지가 가장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에는 2주에 한 번씩은 꼭 잡초를 뽑아줘야 합니다.저는 비 온 다음 날을 골라서 작업하는데, 흙이 젖어 있으면 잡초가 뿌리째 더 잘 뽑힙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두릅나무 근처에 심으면 좋은 식물이 있습니다.바로 '민들레'와 '토끼풀'인데요, 이 식물들은 땅을 덮어서 잡초가 자라는 걸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완전히 제거하지 말고 적당히 섞어두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져요.잡초를 관리하면서 동시에 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물주기인데, 이 부분도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물주기의 황금률, '과습보다 건조가 낫다'
두릅나무는 물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과습에 매우 약합니다. 제가 1년 차에 저지른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물을 자주 많이 주는 것'이었습니다.
주말 농부라서 평소에는 못 가다가 주말에 가서 듬뿍 물을 줬는데, 결국 뿌리가 썩어서 한 그루를 잃었어요.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자료를 보면, 두릅나무의 최적 토양 수분 함량은 40-60%입니다.너무 마르면 새순이 작아지고, 너무 젖으면 뿌리 호흡이 어려워져서 성장이 멈춥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약 3-4cm)를 흙 속에 넣어보세요. 거기까지 흙이 말라있으면 물을 줘야 할 때고, 촉촉하면 아직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이 방법이 생각보다 정확해서, 저는 이제 습도계 없이도 적절한 시기를 맞출 수 있게 됐습니다. 물을 줄 때도 요령이 필요합니다.두릅나무는 잎에 물이 닿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잎이 젖으면 햇빛에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잎이 타거나, 곰팡이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그래서 가능하면 아침 일찍이나 저녁에 뿌리 쪽으로만 물을 줘야 합니다.| 계절 | 물주기 빈도 | 1회 물량(그루당) | 특이사항 |
|---|---|---|---|
| 봄(3-5월) | 5-7일에 1회 | 3-5L | 새순 성장기 과습 주의 |
| 여름(6-8월) | 3-5일에 1회 | 5-7L | 폭염 시 아침/저녁 분할 급수 |
| 가을(9-11월) | 7-10일에 1회 | 3-4L | 서리 오기 전 감량 |
| 겨울(12-2월) | 월 1-2회 | 2-3L | 낮 기온 5도 이상일 때만 |
여름철 물주기는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2022년처럼 폭염이 30도 이상 지속되면, 아침 7시에 3L, 저녁 6시에 3L로 나눠서 주는 게 좋습니다.
한 번에 많이 주면 흘러내려서 뿌리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한 가지 꿀팁을 더 드리자면, 두릅나무 주변에 '물받이'를 만들어주는 겁니다.심은 위치보다 약간 낮은 곳에 둥글게 도랑을 파면 빗물이 그곳에 모여서 천천히 스며들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장마철에도 뿌리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물 관리만 잘해도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건 따로 있어요.바로 겨울나기와 가지치기입니다.겨울을 이기는 방법 전정과 월동 준비
두릅나무는 원래 산에서 자라는 나무라서 추위에 강합니다. 하지만 어린 묘목은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동해(얼어서 죽는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1월, 서울 지역이 영하 18.5도까지 떨어졌을 때, 제가 심은 1년생 두릅나무 두 그루 중 한 그루가 얼어 죽었습니다. 겨울나기 준비는 11월 초부터 시작합니다.첫걸음은 '월동 전 마지막 물주기'인데, 11월 중순쯤 흙이 얼기 전에 한 번 듬뿍 물을 줍니다. 이걸 '동토 전 관수'라고 하는데, 흙 속에 수분이 있으면 온도 변화를 완충해줘서 뿌리를 보호해줍니다.가장 중요한 건 '멀칭(덮개)'입니다. 두릅나무 밑동에 짚이나 왕겨를 10-15cm 두께로 덮어주면, 지상부는 얼어도 뿌리 부분은 영하 10도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저는 2년 차부터는 굵은 톱밥을 15cm 두께로 덮어주는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전정(가지치기) 시기는 12월에서 2월 사이가 적당합니다.잎이 다 떨어진 후에 해야 나무 상태를 정확히 볼 수 있어요. 전정의 핵심은 '햇빛이 잘 들어오게' 하는 겁니다.| 전정 부위 | 방법 | 효과 |
|---|---|---|
| 죽은 가지 | 밑동에서 깔끔히 제거 | 병해충 예방 |
| 겹친 가지 | 약한 쪽 제거 | 통풍 개선 |
| 아래쪽 가지 | 지면 30cm 이내 제거 | 새순 품질 향상 |
| 중심 가지 | 1/3 정도 잘라냄 | 수형 유지 |
| 옆가지 | 2-3년 된 것 위주 제거 | 새가지 발생 촉진 |
전정할 때 꼭 지켜야 할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한 번에 전체 가지의 1/3 이상을 자르지 말라'는 겁니다.
너무 많이 자르면 나무가 쇼크를 받아서 이듬해 새순이 적게 납니다. 저도 처음에 욕심내서 반 정도 잘랐다가, 그다음 해에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었어요.겨울철에 또 하나 중요한 건 '해충 방제'입니다. 겨울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두릅나무 줄기에 알을 낳는 해충들이 있습니다.1월에 한 번, 석회유황합제를 10배 희석해서 줄기와 가지에 뿌려주면 겨울철 해충 알을 80% 이상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 봄에 살충제를 덜 써도 돼요.겨울을 잘 넘기면 봄이 왔을 때 건강한 새순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봄이 되면 또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바로 '언제 어떻게 수확해야 가장 맛있는 두릅을 딸 수 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수확의 기쁨과 두릅 요리의 모든 것
두릅 수확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가 절정입니다. 첫해에는 새순이 5-7cm 정도 자랐을 때 수확하는데, 2년 차부터는 7-10cm까지 키워서 수확해도 됩니다.
너무 일찍 따면 양이 적고, 너무 늦게 따면 질겨져서 식감이 떨어집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이른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에 두릅을 따는 겁니다.그때가 가장 향이 진하고 아삭함이 살아있어요. 수확할 때는 가위로 밑동을 깔끔하게 자르는 게 좋습니다.손으로 비틀어 따면 줄기가 찢어져서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로 병균이 들어갈 수 있어요. 수확량은 나무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나무 나이 | 그루당 예상 수확량 | 수확 가능 횟수 | 새순 굵기 |
|---|---|---|---|
| 1년생 | 50-100g | 1회 | 가늘고 연함 |
| 2년생 | 200-400g | 1-2회 | 중간 굵기 |
| 3년생 | 500-800g | 2-3회 | 굵고 아삭 |
| 4년생 이상 | 1-1.5kg | 3-4회 | 매우 굵음 |
3년 차부터는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합니다. 저는 3년 차인 작년에 세 그루에서 총 2.5kg을 수확했어요.
마트 가격으로 환산하면 12만 원-20만 원어치나 되는 양입니다. 수확한 두릅은 바로 먹는 게 가장 맛있지만, 보관 방법도 알아두면 좋습니다.냉장 보관 시에는 젖은 키친타월로 감싸서 비닐팩에 넣어두면 5-7일 정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살짝 데친 후 냉동하면 3개월까지도 보관 가능합니다.두릅 요리 중에서도 가장 간단하면서 맛있는 건 '두릅 초장 무침'입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2분만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서 초장에 찍어 먹으면 그 자체로 완벽한 반찬이 됩니다.이게 정말 간단하면서도 두릅 본연의 맛을 가장 잘 살리는 방법이에요. 두릅전도 추천할 만합니다.데친 두릅에 밀가루와 계란옷을 입혀서 노릇노릇 구워내면, 고소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입니다. 여기에 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어떤 분들은 두릅 특유의 쌉쌀한 맛이 부담스럽다고 하시는데, 데칠 때 소금을 약간 넣으면 그 맛이 훨씬 순해집니다. 아니면 된장국에 넣어 끓여도 쓴맛이 잘 가셔서 국물이 시원해집니다.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3년 전, 텃밭에 처음 두릅나무를 심을 때만 해도 '내가 과연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성취감이 큰 작물이었습니다.
특히 4월 어느 날 아침, 직접 딴 두릅으로 밥상을 차릴 때의 그 뿌듯함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두릅나무는 한 번 심으면 10년 넘게 수확할 수 있는 '일석십조'의 작물입니다.게다가 병해충에도 강하고, 특별한 관리 기술이 없어도 잘 자랍니다. 지금이 바로 심기 좋은 시기인데, 텃밭이나 정원 한쪽에 심어보시는 건 어떨까요.여러분도 올봄에는 자신이 키운 두릅으로 맛있는 요리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