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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호랑이콩을 키워본 사람들은 안다. 이 콩, 그냥 아무 때나 심는다고 잘 자라는 게 아니라는 걸. 작년에 4월 초에 무턱대고 심었다가 냉해를 입어 발아율이 30%도 안 나온 사람이 주변에 꽤 있었다.
반면, 5월 중순에 심은 이웃 텃밭은 꼬투리가 주렁주렁. 같은 품종인데도 수확량 차이가 2배 가까이 났다. 이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지금부터 하나씩 뜯어보자.호랑이콩, 언제 심어야 제대로 클까?
호랑이콩의 학명은 Phaseolus coccineus. 강낭콩과에 속하는 덩굴성 작물인데, 이 녀석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씨앗이 싹을 틔우려면 지면 온도가 최소 12도는 되어야 한다.
만약 이 온도가 안 맞으면 씨앗이 땅속에서 썩어버리거나, 발아하더라도 생육이 부진해진다. 실제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자료를 보면, 파종 시기에 따라 발아율이 확연히 달라진다.4월 초에 파종한 경우 발아율이 45%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5월 초에 파종하면 85% 이상으로 올라간다. 이 차이는 단순히 온도 문제만이 아니다.호랑이콩은 일조량에도 민감하다. 4월 초는 해가 길어지긴 했지만, 아침저녁으로 땅이 차가운 상태가 유지된다.| 파종 시기 | 평균 지면 온도(°C) | 발아율(%) | 수확량(kg/10a) |
|---|---|---|---|
| 4월 초중순 | 8-11 | 45-55 | 120-150 |
| 4월 말-5월 초 | 12-16 | 80-90 | 200-250 |
| 5월 중순 이후 | 17-20 | 90-95 | 180-220 |
이 표를 보면 확실히 4월 말에서 5월 초가 가장 적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상도나 전라도 남부 지역은 4월 중순부터 땅이 충분히 따뜻해지는 반면, 강원도 산간 지역은 5월 초까지 기온이 오르지 않는다.내가 사는 곳의 최근 5년간 기온 데이터를 확인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 농촌진흥청의 ‘농사로’ 앱을 추천한다.여기서 지역별 지면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호랑이콩은 햇빛을 정말 좋아한다.하루 최소 6시간 이상 직사광선을 받아야 제대로 자란다. 만약 텃밭 위치가 반 그늘진 곳이라면, 파종 시기를 1-2주 늦추는 게 낫다.실제로 서울 은평구의 한 텃밭에서 실험한 결과, 그늘진 곳에서 5월 초에 심은 호랑이콩보다 5월 중순에 심은 게 더 잘 자랐다는 사례도 있다. 햇빛이 부족하면 덩굴만 무성해지고 꼬투리 수는 적어지니까.또한 덩굴성 작물이기 때문에 지지대를 미리 세워두는 게 중요하다.
나는 보통 심기 1주일 전에 2m 높이의 지주대를 설치해둔다. 그래야 나중에 뿌리가 상하지 않는다.씨앗을 심는 깊이는 3-4cm가 적당하다. 너무 깊으면 싹이 올라오는 데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고, 너무 얕으면 새나 쥐가 파먹을 위험이 크다.구멍당 2-3알씩 심되, 간격은 40-50cm를 유지한다. 너무 좁게 심으면 통풍이 안 돼 곰팡이 병이 생기기 쉽다.이쯤에서 궁금한 점이 생길 수 있다. 모종으로 키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호랑이콩은 직파가 훨씬 유리하다.모종을 옮겨 심을 때 뿌리가 손상되면 활착률이 크게 떨어진다. 다만, 4월 초에 서리가 내리는 지역이라면 모종을 키워서 5월에 옮겨 심는 것도 방법이다.이 경우, 모종 트레이에서 자란 호랑이콩은 뿌리가 약하니까 옮길 때 흙을 최대한 덜 털어내야 한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재배법을 들여다보자. 특히 토양과 물 관리가 핵심이다.토양과 물 관리, 이렇게만 하면 수확량 2배
호랑이콩을 처음 키워본 사람에게 가장 흔한 실수는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거다. 이 콩은 겉으로 보기엔 수분을 좋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배수성이 중요한 작물이다.
뿌리가 과습에 약해서 물이 고이면 바로 뿌리썩음병이 발생한다. 내 경험상, 일주일에 2-3번 정도 물을 주는 게 적당했다.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에는 아예 물을 끊어야 한다. 토양 pH는 6.0-6.8이 이상적이다.너무 산성이거나 알칼리성이면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안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토양 측정기를 하나 사두면 좋다.1만 원 정도면 구할 수 있고, 이것 하나면 쓸데없는 비료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나는 매년 3월에 토양을 측정한 다음, 필요하면 석회를 뿌려서 pH를 맞춘다.비료는 질소보다 칼륨과 인산 위주로 줘야 한다. 질소가 많으면 잎만 무성해지고 꼬투리 수가 줄어든다.실제로 고추나 토마토처럼 질소 비료를 많이 주는 작물과 같은 자리에서 키우면 호랑이콩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밑거름으로는 퇴비를 1㎡당 2kg 정도 넣고, 웃거름은 꽃이 피기 시작할 때 한 번만 준다.너무 자주 주면 오히려 해가 된다.| 관리 항목 | 적정 조건 | 주의할 점 |
|---|---|---|
| 토양 pH | 6.0-6.8 | 산성 토양에서는 석회 시용 |
| 물주기 | 주 2-3회, 1회당 5L/㎡ | 장마철에는 물주기 중단 |
| 비료(밑거름) | 퇴비 2kg/㎡ | 질소비료 과다 사용 금지 |
| 웃거름 | 꽃 피기 시작할 때 1회 | 인산·칼륨 위주로 선택 |
호랑이콩은 특히 칼슘을 좋아한다. 칼슘이 부족하면 꼬투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기형이 생기기 쉽다.
달걀 껍질을 구워서 가루를 내면 훌륭한 칼슘 비료가 된다. 나는 보통 심기 2주 전에 이 가루를 흙에 섞어준다.시중에 파는 액상 칼슘 비료도 있지만, 직접 만든 게 더 경제적이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멀칭이다.검정색 비닐로 멀칭하면 지면 온도를 2-3도 높여주고,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 특히 봄에 심을 때는 이 효과가 크게 작용한다.나는 검정 비닐 대신 왕겨나 짚을 이용하기도 한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비닐보다는 자연 재료를 추천한다.다만, 왕겨는 바람에 날릴 수 있으니까 물을 뿌려서 눌러주는 게 좋다. 잡초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호랑이콩이 자라는 초기 3주 동안은 잡초와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 시기에 잡초를 제대로 뽑아주지 않으면 영양분을 다 빼앗긴다.나는 보통 2주에 한 번씩 손으로 직접 뽑는다. 제초제는 절대 쓰지 않는다.호랑이콩이 농약에 약해서 약해가 발생할 수 있다. 물 주는 요령도 따로 있다.해가 뜨기 전 아침이나 해가 진 저녁에 물을 줘야 한다. 한낮에 물을 주면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잎이 탈 수 있다.그리고 물은 한 번에 흠뻑 주는 게 낫다. 조금씩 자주 주는 건 뿌리가 얕게 자라는 원인이 된다.깊이 뿌리 내리려면 물이 흙 속 깊이 스며들게 해야 한다. 이런 기본기를 잘 지키면, 적어도 중간까지는 문제없이 키울 수 있다.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랑이콩의 진짜 적은 병해충이다.특히 진딧물과 탄저병은 농사 망치는 주범이다.병해충, 이 정도만 알면 대비 끝
호랑이콩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이 병해충이다. 특히 진딧물은 여름철에 기승을 부린다.
한 번 번지기 시작하면 잎이 뒤틀리고 광합성이 제대로 안 이뤄진다. 결과적으로 수확량이 30-40%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국립식량과학원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진딧물 피해를 입은 호랑이콩은 정상적인 것에 비해 꼬투리 수가 평균 37% 줄었다. 진딧물을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은색 멀칭 비닐을 사용하는 거다.은색이 빛을 반사해서 진딧물이 접근을 못 한다. 나는 작년에 이 방법으로 진딧물 피해를 거의 보지 않았다.만약 이미 진딧물이 생겼다면, 마늘 물을 뿌리는 게 효과적이다. 마늘 100g을 물 1L에 24시간 우려낸 다음, 희석해서 사용한다.화학 살충제보다 안전하고, 텃밭에서도 거부감이 없다. 탄저병도 주의해야 할 병해 중 하나다.이 병은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심하면 꼬투리까지 퍼진다. 특히 장마철에 습도가 높아지면 급속도로 번진다.예방이 최선인데, 통풍을 잘 시켜주는 게 핵심이다. 심을 때 간격을 넉넉하게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또, 비가 온 후에는 잎이 마를 시간을 줘야 하니까 물을 아침에 줘서 낮 동안 말리게 하는 게 좋다.| 병해충 종류 | 주요 증상 | 방제 방법 | 예방 팁 |
|---|---|---|---|
| 진딧물 | 잎 뒤틀림, 생육 부진 | 마늘 물, 은색 멀칭 | 개미 차단(개미가 진딧물을 옮김) |
| 탄저병 | 잎 갈색 반점, 꼬투리 썩음 | 배수 개선, 통풍 확보 | 심기 전 종자 소독 |
| 뿌리썩음병 | 시들음, 뿌리 갈변 | 과습 방지, 배수 관리 | 돌려짓기(3년 주기) |
| 노균병 | 잎 뒷면 흰 곰팡이 | 유황 합제 사용 | 비 오기 전 예방 살포 |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호랑이콩이 특정 해충을 유인하는 성질이 있다는 거다. 예를 들어, 콩알벌레는 호랑이콩 꼬투리에 알을 낳는다.
이걸 막으려면 꼬투리가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나는 보통 3일에 한 번씩 꼬투리를 살펴보는데, 구멍이 난 게 보이면 바로 수확해서 버린다.한 번 퍼지면 답이 없으니까.화학 농약을 쓰는 건 정말 마지막 선택지여야 한다. 호랑이콩은 약해가 쉽게 발생하는 작물이라 농약 농도를 잘못 맞추면 잎이 타들어간다.
만약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전용 약제를 찾아서 반드시 안전 사용 기준을 지켜야 한다. 농촌진흥청의 ‘병해충 방제 정보’ 사이트에서 추천 약제를 확인할 수 있다.자연 방제법 중에 또 효과적인 건 천적을 활용하는 거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의 천적이다.텃밭 근처에 무당벌레가 살 만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도움이 된다. 꽃이 피는 식물을 주변에 심어두면 무당벌레가 찾아온다.나는 텃밭 가장자리에 금잔화를 심어두는데, 이게 확실히 효과가 있다. 돌려짓기도 빼놓을 수 없는 예방법이다.호랑이콩을 같은 자리에서 계속 키우면 토양 전염성 병이 쌓인다. 최소 3년은 다른 작물을 심는 게 좋다.특히 가지과 작물(토마토, 감자)과는 돌려짓기가 잘 맞는다. 반면, 같은 콩과 작물(콩, 팥)은 같은 병해충이 생길 수 있으니까 피해야 한다.이 모든 걸 지키면 수확까지 거의 문제없다. 그럼 이제 가장 기대되는 순간, 수확이다.하지만 수확도 때를 잘 맞춰야 한다.수확과 보관, 2주 차이가 신선도를 좌우한다
호랑이콩은 보통 파종 후 60-70일이 지나면 꽃이 피기 시작한다. 이 꽃이 진 자리에 작은 꼬투리가 생기고, 2-3주 후면 수확할 수 있는 크기로 자란다.
하지만 언제 수확하느냐에 따라 식감과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콩알이 덜 여물어서 씹는 맛이 없다.반대로 너무 늦게 수확하면 꼬투리가 질겨지고 콩알이 딱딱해진다. 적정 시기는 꼬투리 색이 선명한 붉은색을 띠면서 살짝 도톰해졌을 때다.이때가 가장 맛있고 영양가도 높다. 실제로 경상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적정 시기에 수확한 호랑이콩은 단백질 함량이 22%로 가장 높았다.너무 늦게 수확하면 단백질 함량이 18%까지 떨어진다. 수확은 아침 이른 시간이나 저녁에 하는 게 좋다.낮에 수확하면 수분이 증발해서 꼬투리가 쉽게 시든다. 손으로 딸 때는 꼬투리 아래쪽을 잡고 살짝 비틀듯이 따야 한다.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줄기가 손상되니까 조심해야 한다. 나는 보통 아래쪽 꼬투리부터 수확한다.아래쪽이 먼저 여물기 때문이다.| 수확 시기 | 꼬투리 상태 | 콩알 상태 | 보관 방법 |
|---|---|---|---|
| 너무 이름 | 연두색, 얇음 | 덜 여물고 작음 | 즉시 조리 권장 |
| 적정 시기 | 선명한 붉은색, 도톰함 | 탱글하고 부드러움 | 냉장 5-7일, 냉동 6개월 |
| 너무 늦음 | 갈색, 질김 | 딱딱하고 단단함 | 건조 후 장기 보관 가능 |
수확한 호랑이콩은 바로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실온에 두면 하루 만에 싱싱함이 반으로 줄어든다.
냉장 보관할 때는 꼬투리를 씻지 말고 비닐봉지에 넣어서 냉장실에 보관한다. 씻으면 습기가 차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이렇게 하면 5-7일 정도는 신선도를 유지한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냉동이 정답이다.꼬투리를 씻어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한 번 먹을 양씩 소분해서 냉동한다. 냉동 보관하면 6개월까지도 문제없다.나는 겨울에도 호랑이콩을 먹으려고 7-8월에 수확한 걸 한꺼번에 얼려둔다. 해동할 때는 자연 해동보다는 바로 끓는 물에 넣어서 쓰는 게 좋다.그래야 조직이 무너지지 않는다. 건조해서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꼬투리를 완전히 건조시킨 다음 껍질을 벗겨서 밀폐 용기에 넣으면 1년 이상 보관할 수 있다. 건조한 호랑이콩은 요리할 때 미리 불려야 한다.찬물에 8시간 정도 담가두면 된다. 불린 콩은 밥에 넣어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이제 수확한 호랑이콩을 어떻게 요리할지도 궁금할 거다. 사실 이 콩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호랑이콩, 요리부터 영양까지 한 번에
호랑이콩은 단백질이 풍부해서 채식주의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이 20g을 넘는다.
게다가 식이섬유도 많아서 포만감이 오래간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21년 우리나라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호랑이콩 추출물이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하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호랑이콩은 생으로 먹으면 안 된다.생 콩에는 렉틴 성분이 있어서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끓는 물에 15분 이상 삶거나, 압력솥으로 조리해야 한다.나는 처음에 이 사실을 몰라서 샐러드에 생으로 넣었다가 배탈이 난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무조건 익혀서 먹는다.| 영양소 | 함량(100g당) | 효능 |
|---|---|---|
| 단백질 | 20-22g | 근육 형성, 면역력 강화 |
| 식이섬유 | 8-10g | 장 건강, 포만감 유지 |
| 칼슘 | 120mg | 뼈 건강, 치아 보호 |
| 철분 | 3.5mg | 빈혈 예방, 혈액 순환 |
요리 방법도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건 밥에 넣어 짓는 거다.
쌀 3컵에 불린 호랑이콩 반 컵을 넣고 밥을 지으면 고소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나는 여기에 약간의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서 비벼 먹는데, 이것만으로도 한 끼가 해결된다.또 다른 인기 요리는 호랑이콩 조림이다. 간장,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리면 반찬으로 딱이다.특히 뜨거운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나는 아이들 간식으로도 만들어주는데, 단백질이 많아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다.더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호랑이콩 페이스트를 만들어보자. 삶은 호랑이콩을 으깨서 올리브오일, 레몬즙, 소금, 후추를 넣고 갈면 된다. 이걸 바게트에 발라 먹으면 영양 만점의 브런치가 완성된다.손님이 오면 자주 내는 메뉴인데, 반응이 꽤 좋다. 호랑이콩은 된장이나 청국장을 만들 때도 쓸 수 있다.일반 콩보다 맛이 더 진하고 고소하다. 시중에 파는 호랑이콩 된장도 있지만, 직접 만든 게 더 정성스럽고 맛있다.다만, 발효 시간이 일반 콩보다 조금 더 걸린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한다. 이 모든 정보를 정리하자면, 호랑이콩은 심는 시기와 재배 방법만 잘 지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작물이다.4월 말에서 5월 초에 파종하고, 토양과 물 관리에 신경 쓰며, 병해충을 예방하면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올여름 내내 싱싱한 호랑이콩을 맛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더 주자면, 호랑이콩은 심은 지 2년째부터는 씨앗을 직접 채종해서 심는 게 경제적이다. 시중에서 씨앗을 사면 100알에 5,000-7,000원 정도인데, 직접 채종하면 그 비용을 아낄 수 있다.게다가 내 텃밭 환경에 적응한 씨앗이라 발아율도 더 좋다. 올해 수확한 호랑이콩 중에서 가장 튼튼해 보이는 걸 골라서 말려두면 내년에도 같은 품질의 호랑이콩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