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 심는 시기와 씨앗 파종·종근 심기 방법, 농사 초보도 실패 없는 3가지 포인트

2026-05-23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더덕 심는 시기와 씨앗 파종·종근 심기 방법, 농사 초보도 실패 없는 3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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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텃밭 지기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야, 작년에 심은 더덕 캐봤는데 알이 실하고 맛있더라. 올해는 너도 한번 해봐." 그 말에 솔깃해서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다 보니, 생각보다 더덕 농사가 까다롭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심는 시기 하나만 놓쳐도 1년을 통째로 날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발로 뛰고, 농업기술센터 자료까지 뒤져가며 정리한 더덕 농사의 핵심만 콕콕 찍어드리겠습니다.


더덕, 왜 하필 지금 심어야 할까?

작년 봄, 저는 충남 금산의 20년 경력 더덕 농사꾼 김 아무개 씨를 만났습니다. 그분이 첫 마디로 한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더덕은 시기 싸움이다. 하루 차이로 수확량이 30%까지 차이 난다.

"

실제로 농촌진흥청 자료를 보면 더덕 종자는 저온발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씨앗이 싹을 틔우려면 일정 기간 추위를 겪어야 한다는 거예요.

이걸 '휴면타파'라고 부르는데, 자연 상태에서는 겨울을 지나면서 저절로 해결됩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파종할 때는 이걸 고려하지 않으면 큰코다칩니다.

파종시기, 지역별로 이렇게 다릅니다.

지역 구분 권장 파종시기 비고
중남부 평야지대 3월 하순 - 4월 상순 늦서리 주의
산간고랭지(강원도 등) 4월 중순 지온 5℃ 이상 확인
남부 해안가(제주 등) 3월 중순 온난한 기후 반영
전 지역 공통 늦어도 5월 상순 이전 발아율 급감

왜 5월 상순을 넘기면 안 될까요? 여기에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더덕 종자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발아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집니다.

3월 말에 심으면 15-20일 만에 싹이 올라오지만, 5월 중순 이후에 심으면 30일 넘게 걸리기도 해요. 게다가 발아율도 70%에서 40%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제가 직접 작년에 4월 초와 5월 중순, 두 번 나눠서 시험 삼아 심어봤는데... 4월 초에 심은 건 90% 이상 싹이 났지만, 5월 중순에 심은 건 절반도 안 올라왔어요. 게다가 늦게 심은 건 여름 더위를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생육이 현저히 떨어지더라고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 종근(작은 뿌리)을 심을 때와 씨앗을 심을 때의 시기가 살짝 다르다는 점입니다.

씨앗은 위 표를 기준으로 하면 되고, 종근은 씨앗보다 1-2주 일찍 심어도 괜찮습니다. 종근 자체가 이미 휴면이 타파된 상태이기 때문이죠. 대신 땅이 얼지 않은 상태, 즉 지온이 5도 이상일 때 심는 게 안전합니다.


씨앗 파종, 이렇게 하면 노동력 반으로 줄어든다

더덕 씨앗은 얼마나 작은지 아세요? 지름이 1-2mm 정도로, 눈이 나쁜 분들은 거의 안 보일 정도입니다. 이런 작은 씨앗을 하나하나 손으로 심으려면 밭 1,000㎡(약 300평) 기준으로 성인 남성이 2-3일은 꼬박 걸립니다.

실제 농가에서는 이 노동력 때문에 씨앗 파종을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종 방법별 장단점 비교:

파종 방법 노동력 발아율 초기 생육 적합 토양 비용
손점파(유공비닐) 매우 높음 80-90% 우수 모든 토양 저렴
씨비닐 이용 낮음 75-85% 양호 사질토 제외 중간
파종기 이용 매우 낮음 70-80% 보통 연질 필름 필요 높음

손점파 방식이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유공비닐(구멍 뚫린 비닐)을 깔고 구멍당 씨앗 3-5알씩 넣고 흙으로 덮어주는데요.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발아율이 가장 높고 초기 생육이 고르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말할 것도 없이 노동력이 엄청 들어간다는 점이에요.

저도 작년에 100㎡(약 30평) 정도 손점파 해봤는데, 허리가 아파서 이틀을 앓았습니다. 씨비닐 방식은 요즘 농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비닐 자체에 씨앗이 3-4립씩 붙어 있어서 그냥 펴기만 하면 됩니다. 강원도 인제에서 30년째 더덕 농사를 짓고 있는 박 아무개 씨는 "씨비닐 도입 이후 작업 시간이 1/5로 줄었다"고 말합니다.

대신 단점이 있어요. 씨비닐은 씨앗이 흙 속에 얕게 묻히기 때문에 동해(얼어 죽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배수가 잘 안 되는 땅이나 낮은 지대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파종기 방식은 가장 현대적인 방법인데요.

비닐 위에 파종기를 밀면 구멍 뚫기와 종자 파종이 동시에 됩니다. 1,000㎡ 기준으로 2-3시간이면 끝납니다.

단, 두꺼운 연질 멀칭필름을 사용해야 하고, 파종기를 30만 원-50만 원 정도 구매해야 합니다. 규모가 있는 농가가 아니라면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 할까요?

  • 소규모 텃밭(30-100㎡): 손점파를 추천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지만 발아율이 가장 좋고, 관리도 편합니다.
  • 중규모(100-500㎡): 씨비닐 방식을 고려해보세요. 특히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라면 최적입니다.
  • 대규모(500㎡ 이상): 파종기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해볼 시점입니다. 1-2년이면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파종 후 복토(흙 덮기)는 0.5-1cm 정도로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덕 씨앗은 작아서 너무 깊이 묻으면 싹이 올라오지 못합니다.

너무 얕으면 건조해져서 발아율이 떨어지고요. 경험상 씨앗 지름의 3-5배 정도 깊이가 가장 적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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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 심기, 2년차부터는 이렇게 다르게 접근해야

작년 가을, 저는 충북 제천의 더덕 재배단지를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만난 이 아무개 대표는 2년차부터는 씨앗 파종이 아니라 종근 심기로 전환한다고 말했습니다.

"씨앗은 1년차에만 써요. 2년차부터는 작년에 수확한 작은 뿌리를 다시 심습니다.

이게 훨씬 안정적이고 수확량도 많아요. "

종근 심기는 이름 그대로 더덕의 작은 뿌리를 옮겨 심는 방법입니다.

씨앗에서 1년 키운 뿌리 중에서 개당 5-10g 정도 되는 것을 골라서 다시 심는 거죠.

씨앗 파종 vs 종근 심기 비교:

항목 씨앗 파종 종근 심기
수확까지 기간 2-3년 1-2년
초기 생육 느림 빠름
발아 실패 위험 높음 낮음
초기 투자 비용 낮음 중간
균일한 수확 어려움 쉬움
병해충 저항성 상대적 약함 상대적 강함

종근 심기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 단축"입니다. 씨앗으로 시작하면 발아부터 2-3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종근으로 시작하면 1-2년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종근 자체가 이미 1년 동안 뿌리를 내린 상태라서 초기 생육이 훨씬 빠릅니다. 종근을 고를 때는 다음 기준을 꼭 확인하세요:

  1. 크기: 개당 5-10g이 적당합니다. 너무 작으면 생육이 더디고, 너무 크면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집니다.
  2. 상태: 겉면에 상처나 썩은 부분이 없어야 합니다. 특히 뿌리 끝부분이 잘린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3. 보관 상태: 종근은 0-5℃에서 습기를 유지하며 보관해야 합니다. 마른 것은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4. 품종: 재래종과 개량종이 있는데, 재래종이 향이 진해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대신 수확량은 개량종이 20-30% 더 많습니다.

종근 심는 간격과 깊이:

항목 권장 기준 비고
종근 간 가로 간격 15-20cm 너무 좁으면 경쟁 심함
종근 간 세로 간격 25-30cm 통풍과 작업 편의 고려
심는 깊이 5-7cm 너무 얕으면 건조, 깊으면 부패
두둑 높이 30cm 이상 배수와 통기성 확보
두둑 폭 90-110cm 관리 편의와 수확량 고려

제가 작년에 직접 종근을 심어본 경험을 말씀드리면, 심는 방향이 정말 중요합니다. 종근을 심을 때는 뿌리 끝이 아래를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

거꾸로 심으면 뿌리가 제대로 뻗지 못하고 꼬이거나 썩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100개 중 10개를 거꾸로 심어봤는데, 그중 8개가 제대로 자라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 종근을 심기 전에 24시간 정도 물에 불리는 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면 종근이 수분을 흡수해서 발근이 훨씬 빨라집니다.

물에 불릴 때는 상처 난 부분이 물에 닿으면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3가지 포인트로 끝내는 초보자 성공 전략

포인트 1 땅 준비는 1년 전부터 시작하라

"더덕 농사는 땅 준비가 8할이다. " 이 말은 농업기술센터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더덕은 토양에 엄청 까다롭습니다. 이상적인 더덕 토양 조건:

조건 권장 기준 문제 발생 시 대처법
토심 40-50cm 이상 돌 제거 후 깊이갈이
배수 매우 양호 높은 두둑, 배수로 설치
통기성 양호-우수 유기물(퇴비) 충분히 투입
pH 5.5-6.5 석회 시용으로 조절
유기물 함량 2-3% 이상 녹비작물 재배 후 환원

구체적인 준비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하면:

  • 파종 1년 전 가을: 굴삭기로 돌을 골라내고, 10a(약 300㎡) 기준 퇴비 3,000kg을 뿌린 뒤 깊이갈이(40-50cm)
  • 그 후: 호밀, 수단그라스 같은 녹비작물 파종
  • 다음 해 봄: 녹비작물이 꽃피기 전에 갈아엎기 (녹비작물이 부패하면서 유기물 공급)
  • 파종 2-3주 전: 토양 분석 후 밑거름 시비

여기서 핵심은 돌 제거입니다. 더덕은 땅속으로 곧게 뻗어 자라는 특성이 있어서, 돌을 만나면 휘거나 갈라집니다.

이런 더덕은 상품 가치가 급락합니다. 실제 시장에서 곧고 매끈한 더덕과 휘고 상처 있는 더덕의 가격 차이는 2-3배까지 벌어집니다.

포인트 2 물 관리, 이것만 알면 90% 성공

더덕은 과습에 약합니다. 특히 장마철에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너무 건조해도 생육이 멈춥니다. 계절별 물 관리 체크리스트:

시기 물 관리 포인트 주의사항
봄(3-4월) 파종 후 가볍게 관수 과습 금지, 씨앗 떠내려감
초여름(5-6월) 자연 강우 의존, 필요시 보충 장마 대비 배수로 정비
여름(7-8월) 배수 최우선 두둑 높이 유지, 고랑 배수 확인
가을(9-10월) 뿌리 비대기, 적당한 습도 유지 너무 건조하면 뿌리 발달 저하

실제로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과잉 관수'입니다. 초보자들은 더덕이 물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자주 주는데, 오히려 이게 독이 됩니다.

작년에 저희 동네 텃밭에서 5명이 동시에 더덕을 심었는데, 물을 가장 자주 준 분의 더덕이 가장 못 자랐습니다. 이유는 과습으로 인한 뿌리 부패 때문이었어요.

좋은 방법은 멀칭 비닐을 사용하는 겁니다. 비닐이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잡초 발생도 억제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비닐 멀칭이 필수입니다. 2년차부터는 짚이나 낙엽으로 피복해주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포인트 3 지주 세우기, 이걸 생략하면 2년 수고가 물거품

"지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강원도 정선에서 40년째 더덕 농사를 짓는 최 아무개 할아버지의 말씀입니다.

더덕은 덩굴성 식물이라서 지지대가 없으면 땅바닥에 엉켜 자랍니다. 이렇게 되면:

  • 통풍이 안 돼서 병 발생률 3배 증가
  • 햇빛을 제대로 못 받아서 뿌리 비대 불량
  • 수확이 어려워지고 뿌리 손상 가능성 증가

지주 종류별 비교:

지주 형태 장점 단점 추천 상황
1자형 햇빛 고르게 받음 바람에 약함 바람 적은 지역
삼각형 견고함, 쓰러짐 방지 가운데 음영 발생 바람 많은 지역
오이망 설치 간편, 비용 저렴 내구성 약함 소규모 재배
철제 지주 매우 견고, 반영구적 초기 비용 높음 대규모 재배

지주 높이는 보통 1.5m 정도면 적당합니다. 너무 낮으면 더덕이 밖으로 넘쳐 자라고, 너무 높으면 설치 비용이 많이 듭니다.

순지르기(적심) 라는 작업도 있습니다. 꽃이 피기 20일 전에 덩굴 끝을 잘라주면, 영양분이 뿌리로 집중되면서 수확량이 15-20% 증가합니다.

작년에 제가 직접 순지르기를 한 구역과 안 한 구역을 비교해봤는데, 확실히 순지른 구역의 더덕이 굵고 길었습니다. 웃거름 주는 시점도 중요합니다.

재배 연차 웃거름 주기 비고
1년차 7월 하순 1회 초기 생육 촉진
2년차 6월 하순, 7월 하순 2회 뿌리 비대 촉진
3년차 6월 하순, 7월 하순 2회 마지막 수확 대비

웃거름은 화학비료보다는 유기질 비료를 추천합니다. 너무 많은 화학비료는 오히려 뿌리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퇴비로 피복해주면 월동 준비와 함께 다음 해를 위한 양분 공급이 됩니다. 수확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봄 싹이 나기 전까지 가능합니다.

개당 무게가 30-50g 이상 되어야 상품 가치가 있습니다. 수확할 때는 큰 뿌리(50g 이상)와 중간 뿌리(30-40g), 작은 뿌리(20-30g)로 선별해서 보관하거나 판매하면 좋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 2-3년 후, 당신의 텃밭에서 향긋하고 고소한 더덕이 수확됩니다. 그 맛은 시중에서 사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거예요.

자, 이제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올 봄, 바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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