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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 텃밭에 나갔습니다. 날씨가 제법 포근해지긴 했는데, 아직 아침 공기는 좀 쌀쌀하더라고요.
바람이 불면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정도? 그래도 해가 뜨고 나면 낮 기온이 부쩍 올라서 반팔 입고 일해도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 이런 때가 바로 텃밭 농부들에게는 골든타임이죠. 4월에 심은 상추며 시금치가 제법 자라서 수확을 시작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 작물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입니다.5월은 정말 애매하면서도 중요한 달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늦서리나 저온에 작물이 상할 수 있고, 너무 늦으면 수확 시기가 여름 더위와 겹쳐서 품질이 떨어지거든요.그래서 오늘은 2026년 5월, 지금 심어야 수확까지 딱 맞는 작물 5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직접 3년째 텃밭을 운영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썼으니, 믿고 따라오셔도 좋습니다.옥수수 2주 간격으로 심으면 8월까지 계속 수확
옥수수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첫해에는 5월 초에 한 번에 다 심어버렸는데, 결과는 대참사였어요.
7월 중순에 한꺼번에 다 익어버려서 먹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냉동실에 넣어도 한계가 있고, 이웃에 나눠줘도 남아서 결국 일부는 너무 익어 텁텁해졌어요.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자료를 보면, 옥수수는 씨를 바로 뿌려도 되지만 모종을 내서 6월까지 아주 심기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주 간격으로 나눠 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예를 들어 5월 첫째 주에 10포기, 5월 셋째 주에 10포기, 6월 첫째 주에 10포기 이런 식이죠. 이렇게 하면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6주 정도 꾸준히 수확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건 바람과 물 관리입니다.옥수수는 바람을 통해 수분(受粉)하는 작물이라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심어야 알이 꽉 찹니다. 그리고 물을 좋아해서 가뭄에 특히 약해요.실제로 2024년 여름, 일주일 동안 비가 안 왔을 때 물을 제때 안 줬더니 옥수수 알이 반쪽밖에 안 찬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꼭 물을 주고 있어요.| 심는 시기 | 수확 시기 | 예상 수확량 (10포기 기준) | 주의사항 |
|---|---|---|---|
| 5월 첫째 주 | 7월 중순-하순 | 약 40-50개 | 늦서리 주의, 저온 피해 |
| 5월 셋째 주 | 7월 하순-8월 초 | 약 40-50개 | 장마철 배수 관리 |
| 6월 첫째 주 | 8월 중순-하순 | 약 35-45개 | 고온 건조기 물 관리 |
| 직파(5월 초) | 7월 중순 | 약 30-40개 | 새 피해 주의 |
옥수수 모종을 고를 때는 줄기가 굵고 잎이 진한 녹색인 것을 고르세요. 마트에서 파는 모종 중에 잎이 누렇게 뜨거나 줄기가 가는 건 잘 안 자랍니다.
저는 동네 농자재마트에서 개당 500원짜리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고 잘 자라더라고요. 다만 품종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초당옥수수는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인데, 찰옥수수는 쫀득한 맛이 일품이에요. 저는 초당옥수수를 추천합니다.아이들이 특히 좋아하거든요. 5월 옥수수를 심었다면,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됩니다.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팁: 옥수수 수확은 아침 일찍 하는 게 좋습니다. 당도가 가장 높을 때가 바로 새벽이거든요.오후에 따면 당분이 줄어들어 맛이 덜합니다.잎들깨 5월에 심어 7월부터 10월까지 무한 수확
잎들깨는 정말 매력적인 작물입니다. 한 번 심으면 4개월 넘게 수확이 가능하니까요.
제가 2023년에 20포기 심었는데, 7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한 움큼씩 따서 쌈을 싸 먹었습니다. 심지어 김장할 때도 쓸 수 있어서, 11월 초까지도 수확이 가능했어요.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에서는 잎들깨를 5월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내서 6월 중순에 아주 심기하라고 권장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5월 중순에 바로 모종을 사서 심는 게 편하더라고요.씨앗에서 키우면 발아율이 생각보다 낮고, 새나 벌레가 싹을 갉아먹는 경우가 많거든요. 잎들깨의 가장 큰 적은 진딧물입니다.특히 6-7월 장마철에 많이 생겨요. 저는 화학농약 대신 마늘물을 뿌려서 해결했습니다.마늘 5쪽을 으깨서 물 1리터에 하루 동안 우려낸 다음, 분무기에 넣고 잎 앞뒤로 골고루 뿌려주면 진딧물이 확 줄어듭니다. 다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꾸준히 해줘야 효과가 있어요.| 재배 방식 | 심는 시기 | 첫 수확 시기 | 총 수확 기간 | 예상 수확량 (10포기) |
|---|---|---|---|---|
| 모종 아주심기 | 5월 중순 | 7월 초 | 7월-10월 (약 16주) | 약 200-300장 |
| 씨앗 직파 | 5월 초 | 7월 하순 | 7월 하순-10월 (약 12주) | 약 150-200장 |
| 모종 후 6월 아주심기 | 6월 중순 | 8월 초 | 8월-10월 (약 10주) | 약 120-180장 |
잎들깨를 고를 때 중요한 건 품종입니다. 잎들깨는 크게 '잎들깨'와 '깻잎'으로 나뉘는데, 사실 같은 식물이지만 재배 목적이 달라요.
잎들깨는 잎을 수확하는 데 특화된 품종이고, 깻잎은 깨를 수확하는 품종입니다. 저는 '조은잎들깨'라는 품종을 추천합니다.잎이 크고 부드러우면서도 향이 진해서 쌈으로 먹기에 딱 좋아요. 가격은 모종 기준으로 개당 300-5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20포기면 1만 원도 안 들죠. 그런데 마트에서 깻잎 한 팩(30장)에 2,000-3,000원 하니까, 200장만 수확해도 1만 5,000원 이상 절약하는 셈입니다. 게다가 유기농이니까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요.잎들깨 수확할 때는 아래쪽 잎부터 따는 게 원칙입니다. 위쪽 잎을 따면 새로운 잎이 잘 안 나거든요.그리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잎이 억세지니까, 꽃봉오리가 보이면 바로 잘라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이걸 몰라서 8월에 꽃이 핀 다음 잎이 질겨져서 당황한 적이 있어요.열무 5월에 심어 30일 만에 수확 가능
열무는 정말 빠른 작물입니다. 제가 5월 첫째 주에 심었는데, 딱 30일 만에 첫 수확을 했어요.
6월 초에 열무김치를 담그니까 정말 맛있더라고요. 시장에서 파는 열무보다 향이 훨씬 진하고 아삭함이 살아있었습니다.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자료를 보면, 4월에 심은 잎채소를 수확한 자리에 다시 씨를 뿌리면 6월에도 계속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열무는 특히 연속 재배에 적합한 작물이에요.2주 간격으로 씨를 뿌리면 5월부터 7월까지 계속 수확할 수 있습니다. 열무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물 관리입니다.열무는 발아 후 2주 동안 물이 부족하면 갑자기 꽃이 피는 '추대'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잎이 질겨지고 쓴맛이 나서 먹을 수가 없어요.그래서 저는 열무를 심고 나면 매일 아침에 물을 줍니다. 특히 흙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게 핵심이에요.| 심는 시기 | 수확 시기 | 재배 기간 | 특징 |
|---|---|---|---|
| 5월 첫째 주 | 6월 초 | 약 30일 | 아삭함 최고, 김치용 적합 |
| 5월 셋째 주 | 6월 하순 | 약 30일 | 장마 전 수확 가능 |
| 6월 첫째 주 | 7월 초 | 약 30일 | 고온 주의, 그늘 관리 필요 |
| 6월 셋째 주 | 7월 하순 | 약 30일 | 장마철 배수 필수 |
열무 씨앗은 1봉지(약 10g)에 1,500-2,000원 정도 합니다. 1봉지면 3-4㎡ 정도를 심을 수 있어요.
가족이 먹을 양이라면 반 봉지만 심어도 충분합니다. 저는 처음에 너무 많이 심어서 이웃에 나눠주느라 바빴거든요.열무를 뽑을 때는 아침 일찍 하는 게 좋습니다. 수분이 많아서 아삭함이 살아있거든요.그리고 수확 후에는 바로 물에 씻어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하루만 지나도 시들시들해지니까요.김치를 담글 거라면 수확 당일 바로 담그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 열무김치 담글 때 저만의 비법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열무를 소금에 절이기 전에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두는 겁니다.그러면 아삭함이 더 살아나고, 쓴맛도 빠져요. 그리고 양념에 다진 마늘을 듬뿍 넣으면 향이 살아나서 정말 맛있습니다.부추 5월에 심어 6월부터 이듬해까지 수확
부추는 정말 대단한 작물입니다. 한 번 심으면 3-4년은 거뜬히 수확할 수 있어요.
제가 2022년 5월에 심은 부추가 지금도 4년째 나오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땅속에서 월동했다가 봄이 되면 다시 싹을 틔우죠.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자료에서는 부추를 4-5월에 심으라고 권장합니다.
저는 5월 초에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6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가늘어서 실망했는데, 두 번째 수확부터는 점점 굵어지더라고요.부추의 가장 큰 장점은 병충해에 강하다는 겁니다. 다른 작물은 진딧물이나 총채벌레에 시달리는데, 부추는 특유의 향 때문에 해충이 거의 안 꼬여요.게다가 잡초도 잘 안 자라서 관리가 정말 쉽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물만 줘도 잘 자라요.| 심는 시기 | 첫 수확 시기 | 수확 주기 | 연간 수확 횟수 | 예상 수확량 (10포기) |
|---|---|---|---|---|
| 5월 초 | 6월 중순 | 3-4주 | 5-6회 | 약 3-4kg |
| 5월 중순 | 6월 하순 | 3-4주 | 4-5회 | 약 2.5-3.5kg |
| 6월 초 | 7월 중순 | 3-4주 | 3-4회 | 약 2-3kg |
부추 모종 가격은 개당 200-300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20포기만 심어도 일 년 내내 부추전을 부쳐 먹을 수 있어요.
마트에서 부추 한 단(약 200g)에 1,500-2,000원 하니까, 3kg만 수확해도 2만 원 이상 절약하는 셈입니다. 부추를 수확할 때는 땅에서 3-4cm 정도 남기고 자르는 게 중요합니다.너무 짧게 자르면 다음에 새잎이 잘 안 나요. 그리고 3-4주 간격으로 수확해야 합니다.너무 자주 자르면 뿌리가 약해져서 겨울을 못 나거든요. 저는 부추를 심어 놓고 가장 좋았던 점은, 여름철에 다른 작물이 다 죽어갈 때도 부추만은 끄떡없다는 겁니다.2023년 8월, 폭염이 2주 동안 이어졌는데도 부추는 계속 자라더라고요. 그때 부추전을 부쳐 먹으면서 '이 작물은 진짜 대박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땅콩 5월 하순에 심어 9월 수확, 땅속 보물
땅콩은 좀 까다롭지만, 수확할 때의 기쁨이 엄청난 작물입니다. 5월 하순에 모종을 아주 심기하면 9월 중순부터 수확이 가능해요.
땅속에서 땅콩을 캐는 순간의 짜릿함은 다른 작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입니다.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자료를 보면, 땅콩은 씨를 직접 뿌려도 되지만 모종을 만들어 5월 하순에 아주 심기하는 게 더 안정적이라고 합니다.저도 처음에는 씨앗을 바로 땅에 심었는데, 발아율이 50%도 안 됐어요. 새가 씨앗을 파먹기도 하고, 쥐가 가져가기도 하더라고요.그래서 그다음 해부터는 모종을 사서 심고 있습니다. 땅콩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흙입니다.땅콩은 땅속에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흙이 부드럽고 배수가 잘 돼야 해요. 저는 심기 전에 퇴비를 듬뿍 넣고 흙을 곱게 부숴줍니다.그리고 땅콩이 꽃을 피운 후에는 흙을 북돋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꽃이 진 자리에서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흙이 충분히 덮여 있어야 땅콩이 잘 자라거든요.| 심는 시기 | 수확 시기 | 재배 기간 | 예상 수확량 (10포기) | 난이도 |
|---|---|---|---|---|
| 5월 하순 (모종) | 9월 중순 | 약 120일 | 약 1-1.5kg | 중급 |
| 5월 초 (직파) | 9월 초 | 약 130일 | 약 0.8-1.2kg | 고급 |
| 6월 초 (모종) | 9월 하순 | 약 110일 | 약 0.7-1kg | 중급 |
땅콩 모종 가격은 개당 500-700원 정도입니다. 20포기면 1만 원 정도 들죠. 수확량은 20포기 기준으로 약 2-3kg 정도 나옵니다.
시장에서 생땅콩 1kg에 1만 5,000-2만 원 하니까, 2kg만 수확해도 3만 원 이상 절약하는 셈입니다. 게다가 직접 키운 땅콩은 껍질을 깔 때 향이 완전히 달라요.시장에서 산 것보다 훨씬 고소합니다. 땅콩 수확할 때는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하면 됩니다.보통 9월 중순-하순이 수확 적기예요. 수확할 때는 호미로 조심스럽게 파내야 합니다.너무 세게 파면 땅콩이 잘릴 수 있어요. 그리고 수확 후에는 2-3일 정도 햇볕에 말려야 저장이 오래 갑니다.저는 땅콩을 심어 놓고 가끔 '이게 진짜 내 텃밭에서 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합니다. 땅속에서 보물을 캐는 기분이거든요.특히 가을에 아이들과 함께 땅콩을 캐는 시간은 정말 소중한 추억입니다.5월은 텃밭 농부들에게 가장 바쁘면서도 가장 설레는 달입니다. 4월에 심은 작물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여름 작물을 준비해야 하니까요.
오늘 소개한 5가지 작물(옥수수, 잎들깨, 열무, 부추, 땅콩)은 모두 5월에 심어 늦가을까지 수확이 가능한 알짜배기들입니다. 특히 초보 농부라면 열무나 부추처럼 관리가 쉬운 작물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실패해도 금방 다시 심을 수 있고, 성공하면 자신감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경험이 쌓이면 옥수수나 땅콩처럼 조금 까다로운 작물에 도전해 보세요.수확의 기쁨이 두 배입니다. 텃밭은 단순히 채소를 기르는 공간이 아니라, 자연의 리듬을 느끼고 삶의 여유를 찾는 곳입니다.5월의 햇살 아래서 흙을 만지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 그 모든 과정이 결국 우리에게 행복을 줍니다. 올해도 여러분의 텃밭이 풍성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