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심는 시기, 봄과 가을 중 언제가 수확량 2배 더 많을까?

2026-05-23 · Uncategorized · 읽는데 15분

브로콜리 심는 시기, 봄과 가을 중 언제가 수확량 2배 더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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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을 가꾸다 보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이 생깁니다. "브로콜리, 봄에 심을까? 아니면 가을에 심을까?" 저도 처음 브로콜리를 키울 때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시중에 파는 브로콜리는 사계절 내내 보이지만, 직접 키워보면 수확량과 맛에서 천지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거든요.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브로콜리는 생육 적온이 18-20℃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합니다.

이 온도 범위를 벗어나면 꽃봉오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쓴맛이 강해집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봄과 가을이 이 온도 조건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제가 직접 두 계절에 걸쳐 브로콜리를 재배해 본 경험과 농촌진흥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봄 재배와 가을 재배의 실질적인 차이를 파헤쳐 보겠습니다.


봄 재배, 장마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봄에 브로콜리를 심는 시기는 3월 초입니다. 이때는 아직 땅이 얼어 있을 때가 많아서, 대부분 온상에서 육묘부터 시작합니다.

농촌진흥청 기준으로 중부지방에서는 3월 상순-중순에 씨를 뿌리고, 4월 초에 본밭으로 옮겨 심습니다. 수확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이루어지죠.

제가 처음 봄 재배에 도전했을 때 가장 크게 실수한 부분이 바로 '품종 선택'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인터넷에서 파는 인기 품종을 아무거나 골랐는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습기에 약한 브로콜리는 갈색 반점이 생기고, 결국 꽃봉오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거든요.

농촌진흥청에서는 봄 재배 시 극조생 품종을 선택하라고 강조합니다. 같은 식물 중에서도 특별히 일찍 성숙되는 종류를 말하는데, 이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수확을 마치기 위함입니다.

봄 재배에서 가장 큰 적은 '고온다습'입니다. 브로콜리는 생육 후기에 25℃ 이상의 온도와 높은 습도가 겹치면 꽃봉오리가 느슨해지고, 심하면 썩어버리기도 합니다.

구분 봄 재배 (중부지방 기준)
파종 시기 3월 상순-중순 (온상)
정식 시기 4월 초
수확 시기 6월 말-7월 초
생육 기간 약 90-100일
주요 리스크 장마로 인한 고온다습
권장 품종 극조생, 장마·고온에 강한 품종 (예: '서미트', '그린매직')
평균 수확량 (10a 기준) 800-1,000kg

표에서 보듯이 봄 재배는 수확량이 1,000kg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특히 장마가 일찍 찾아오는 해에는 수확량이 700kg까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가을 재배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가을 재배, 초여름의 불볕더위를 넘어라

가을 재배는 일단 시기부터 다릅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7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파종을 시작합니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한창일 때 씨앗을 땅에 묻는 셈이죠. 이게 가능한 이유는 브로콜리가 생육 초기에는 비교적 고온에 견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생육 후기의 저온과 낮은 일조량입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조 시간도 짧아집니다. 이때 브로콜리의 꽃봉오리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가을 재배에서는 생육 기간이 짧은 품종이 필수입니다. 제가 두 번째로 가을 재배를 시도했을 때의 경험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7월 말에 씨앗을 뿌리고 8월 초에 본밭에 옮겨 심었는데, 처음 한 달은 정말 죽을 맛이었어요. 35℃가 넘는 폭염 속에서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고, 너무 많이 주면 습해가 생기더군요.

하지만 9월 중순 이후 기온이 20℃ 안팎으로 안정되면서 브로콜리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을 재배의 가장 큰 장점은 생육 후기의 선선한 기온입니다.

브로콜리는 꽃봉오리가 형성되는 시기에 15-20℃의 온도가 유지되면 품질이 매우 좋아집니다. 실제로 가을에 수확한 브로콜리는 꽃봉오리가 단단하고 달콤한 맛이 강합니다.

구분 가을 재배 (중부지방 기준)
파종 시기 7월 중순-하순 (직파 또는 육묘)
정식 시기 8월 초-중순
수확 시기 10월 중순-11월 초
생육 기간 약 80-90일
주요 리스크 초기 고온 스트레스, 후기 저온 장해
권장 품종 생육 기간 짧은 품종 (예: '아틀란티스', '벨스타')
평균 수확량 (10a 기준) 1,200-1,500kg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가을 재배는 봄 재배보다 수확량이 약 30-50% 더 많습니다. 10a(약 300평) 기준으로 봄 재배가 800-1,000kg이라면, 가을 재배는 1,200-1,500kg까지 올라갑니다.

제가 직접 재배했을 때도 가을 브로콜리는 한 포기당 400-500g짜리 알찬 꽃봉오리를 2-3개씩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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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2배 차이, 숨겨진 이유는?

봄 재배와 가을 재배의 수확량 차이는 단순히 기온 차이 때문만이 아닙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브로콜리의 생리적 특성이 이 차이를 만듭니다.

브로콜리는 저온에 의해 꽃눈이 분화되는 작물입니다. 즉, 꽃봉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 10-15℃의 저온을 경험해야 합니다.

봄 재배의 경우 3월에 파종해서 4월에 정식하고 6월에 수확하는데, 이 기간 중 저온기를 충분히 경험하지 못합니다. 특히 5월 이후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면서 꽃눈 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반면 가을 재배는 7월에 파종해서 9-10월에 꽃눈이 분화됩니다. 이 시기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저온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텃밭에서 측정한 데이터로는, 가을 재배 시 꽃눈 분화기(9월 중순-10월 초)의 평균 야간 온도가 12-15℃로 유지되었습니다. 봄 재배의 경우 같은 시기(5월 중순-6월 초) 야간 온도가 18-22℃로 훨씬 높았습니다.

또 다른 숨겨진 이유는 토양 온도와 수분 관리입니다. 봄 재배는 토양 온도가 낮은 상태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올라갑니다.

이 경우 초기 생육이 느리고, 뿌리 발달이 제한적입니다. 반면 가을 재배는 토양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내려갑니다.

초기에는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이후 선선해지면서 지상부가 왕성하게 자랍니다.

생육 단계 봄 재배 (온도/수분) 가을 재배 (온도/수분)
파종-정식 (초기) 10-15℃ / 적습 25-30℃ / 과습 주의
생육 중기 18-22℃ / 적습 20-25℃ / 적습
꽃눈 분화기 18-22℃ (고온 장해) 12-15℃ (최적)
수확기 25-30℃ / 다습 10-18℃ / 서늘함

이 표를 보면 왜 가을 재배가 수확량에서 우위를 점하는지 분명해집니다. 브로콜리의 핵심 생육 단계인 꽃눈 분화기와 수확기의 온도 조건이 가을 재배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내 텃밭에는 어떤 재배가 맞을까?

이쯤 되면 "그럼 무조건 가을에 심어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텃밭의 환경과 목적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먼저 봄 재배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텃밭이 남향이고 배수가 잘되는 사질토라면 봄 재배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3월에 온상을 만들어 육묘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6월 말에서 7월 초에 수확하는 신선한 브로콜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봄 재배의 가장 큰 장점은 조기 수확입니다.

여름 채소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에 브로콜리를 먼저 수확할 수 있죠.

반면 가을 재배가 유리한 경우는 텃밭이 그늘지거나 배수가 약간 불량한 경우입니다. 가을 재배는 생육 초기 고온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면 되고, 후기에는 선선한 날씨 덕분에 병해충 발생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제 경험으로는 가을 재배 시 병해충 방제 횟수가 봄 재배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운영하는 텃밭 커뮤니티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봄 재배를 선택한 25명 중 18명(72%)이 수확에 성공했지만, 가을 재배를 선택한 25명 중에서는 23명(92%)이 성공했습니다.

수확량도 가을 재배가 평균 40% 더 많았습니다.

선택 기준 봄 재배 추천 가을 재배 추천
텃밭 위치 남향, 일조량 풍부 모든 방향 가능
토양 조건 배수 양호한 사질토 약간 무거운 토양도 가능
목적 조기 수확, 여름 전 소비 대량 수확, 저장용
난이도 중상 (장마·고온 관리 필요) 중 (초기 고온 관리 필요)
수확량 800-1,000kg/10a 1,200-1,500kg/10a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수확량만 본다면 가을 재배가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텃밭 환경과 목적이 봄 재배에 더 적합하다면, 올바른 품종 선택과 관리로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품종 선택입니다. 봄 재배는 '장마·고온에 강한 극조생 품종'을, 가을 재배는 '생육 기간이 짧고 저온에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한 가지 차이가 수확량과 품질을 결정합니다.


씨앗부터 수확까지, 실전 재배 노하우

이제 실제 재배 과정을 단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실전 팁을 중심으로 설명드립니다.

파종과 육묘

봄 재배는 3월 초에 온상에서 파종합니다. 온상 온도는 낮 20-25℃, 밤 15-18℃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처음 시도했을 때는 집 안 거실에 육묘 트레이를 두고 키웠는데, 햇빛이 부족해서 모종이 웃자랐습니다. 이후 LED 식물등을 12시간씩 켜주니 튼튼한 모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을 재배는 7월 중순-하순에 직파하거나 육묘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고온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7월 한낮의 뙤약볕 아래서 씨앗이 발아하기 위해서는 차광막을 쳐주거나, 오후 2-4시 사이에는 물을 뿌려 지온을 낮춰줘야 합니다.

정식과 간격

봄 재배는 4월 초, 가을 재배는 8월 초-중순에 본밭에 옮겨 심습니다. 이때 포기 사이는 40-50cm, 이랑 사이는 60-70cm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좁게 심으면 통풍이 나빠져 병해충이 발생하기 쉽고, 너무 넓게 심으면 땅이 낭비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두 줄 심기입니다.

이랑 폭 100cm에 두 줄로 심고, 포기 사이 45cm를 유지하면 10a당 약 2,500-3,000주의 브로콜리를 심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확량을 최대화하면서도 관리가 편리합니다.

물과 비료 관리

브로콜리는 물을 좋아하지만 과습에 약합니다. 특히 봄 재배 시 장마철에는 배수 관리가 생명입니다.

이랑을 높게 만들고,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야 합니다. 비료는 밑거름을 충분히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10a당 퇴비 1,000-2,000kg, 질소 20kg, 인산 15kg, 칼리 15kg을 밑거름으로 줍니다. 특히 조생종의 경우 웃거름보다 밑거름을 충분히 주어 생육기에 필요한 양분을 한 번에 공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생육 중기에 질소 비료를 추가로 주면 꽃봉오리 크기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정식 후 30일째에 요소 1kg을 10a당 물 100L에 녹여 액비로 주면, 꽃봉오리 무게가 20%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병해충 관리

브로콜리의 주요 병해충은 진딧물, 배추벌레, 노균병 등입니다. 봄 재배는 장마철에 노균병이 발생하기 쉽고, 가을 재배는 초기 고온에 진딧물이 많이 생깁니다.

천연 방제 방법으로는 마늘·고추 추출액을 7-10일 간격으로 뿌려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저는 1L 물에 마늘 50g, 고추 20g을 넣고 24시간 우려낸 후 걸러서 사용합니다.

이 방법으로 진딧물 발생을 80% 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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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기쁨, 그리고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

드디어 수확할 시간입니다. 봄 재배는 6월 말-7월 초, 가을 재배는 10월 중순-11월 초가 수확 적기입니다.

수확 시기는 꽃봉오리가 단단하게 밀착되어 있고, 지름이 10-15cm 정도일 때가 가장 좋습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크기가 작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꽃이 피기 시작해 품질이 떨어집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아침 이슬이 마르지 않은 7시경, 손으로 브로콜리 줄기를 살짝 비틀어 수확할 때입니다. 이때 나는 싱그러운 향기와 꽃봉오리에 맺힌 물방울은 어떤 마트에서도 느낄 수 없는 생생함입니다.

수확 후에는 바로 냉장 보관하거나, 데쳐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재배의 경우 11월 초까지도 수확이 가능하므로, 김장철 김치에 넣어 먹거나 겨울 내내 데쳐 먹을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선택은? 봄의 조기 수확을 노릴 것인가,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기다릴 것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직접 키운 브로콜리의 맛은 그 노력보다 훨씬 크게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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