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심장 근육·판막·혈관 어디에 생기는 병인지 구분부터

2026-10-20 · 건강 · 읽는데 5분

심혈관 질환, 심장 근육·판막·혈관 어디에 생기는 병인지 구분부터

심혈관 질환이란 정확히 어떤 범위를 말할까

심혈관 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합니다. 심장 자체에 생기는 병과 대동맥·뇌혈관·신장동맥·하지 동맥 같은 주요 혈관이 막히거나 늘어나거나 터지는 병을 함께 묶은 개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있는 선천성 심장병과 살아가면서 생기는 후천성 심장병으로 나뉘고, 심장 근육·심장 혈관·판막·전도계 등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질환 이름이 달라집니다. 2009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서 고혈압성 질환·허혈성 심장 질환·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기계통 질환은 악성종양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를 기록했습니다.

심장과 혈관, 어디에 어떤 병이 생기나

심장병은 구조별로 분류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기면 심근병증이나 심부전으로 이어지고,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심근경색이 됩니다. 판막이 제대로 열고 닫히지 않으면 판막질환, 전기 신호를 만드는 전도계에 문제가 생기면 부정맥입니다.

혈관 쪽은 막힘과 확장, 파열이 핵심입니다. 대동맥·허파동맥·목동맥·뇌혈관·신장동맥·하지 동맥 등 주요 동맥이 막히거나 늘어나거나 터지는 질환이 여기에 속하며, 주된 원인으로 죽상동맥경화증, 고혈압, 퇴행성 변화, 유전이 꼽힙니다.

대표 질환별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죽상경화증은 거의 모든 심혈관 질환의 뿌리 역할을 합니다.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세포가 증식하면서 죽처럼 물컹한 죽종이 형성되는데, 이때 혈관 내면이 껄끄러워지고 벽이 두꺼워지면서 혈액이 지나갈 내부 지름이 좁아집니다. 죽종을 둘러싼 섬유성막(경화반)이 터지면 혈전이 생기고, 죽종 안으로 출혈이 일어나면 혈관이 급격히 좁아지거나 막힙니다. 주로 심장·뇌·콩팥·말초혈관에 발생해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신부전, 사지 허혈성 동맥 질환을 일으킵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이상을 포괄하는 말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입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 내부 지름이 좁아져 심장이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할 때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는 상태로, '가슴이 조여온다'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심근경색증은 좁아진 관상동맥 벽에 쌓여 있던 기름 찌꺼기가 터지면서 혈전이 혈류를 완전히 막아 심근이 괴사하는 경우입니다.

뇌혈관 질환(뇌졸중)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뇌혈관이 동맥경화나 혈전으로 막히면 허혈성 뇌졸중, 고혈압 등으로 뇌혈관에 출혈이 생겨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 출혈성 뇌졸중입니다. 부정맥은 심장 전도계 이상으로 맥박이 불규칙해지거나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려진 상태를 말합니다.

대표 질환별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대표 질환별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질환 발생 기전
협심증 관상동맥 협착으로 혈액 공급 부족
심근경색증 관상동맥 막힘으로 심근 괴사
죽상경화증 내막에 죽종 형성, 혈관 협착
뇌졸중 뇌혈관 폐색 또는 출혈

고혈압은 어느 수치부터 진단하나

혈압은 혈액이 혈관벽에 가하는 힘입니다. 여러 번 측정한 평균치에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한 번의 측정이 아니라 반복 측정한 평균으로 판단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고혈압은 어느 수치부터 진단하나
고혈압은 어느 수치부터 진단하나
구분 진단 기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

어떤 사람이 더 주의해야 하나

죽상동맥경화와 관련된 위험인자는 연령(중년 이상), 성별(남성),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운동부족과 비만입니다.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65세 이상에서 순환기계통 질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위 위험인자를 많이 가질수록 관리의 출발점이 달라집니다.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순서

심혈관 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뒤보다 위험인자를 미리 관리할 때 의미가 커집니다. 다음 순서로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1. 혈압을 여러 번 측정해 평균치를 기록해 둡니다. 140/90mmHg 기준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2. 흡연 여부, 운동량, 체중, 고지혈증·당뇨병 병력 등 위험인자를 스스로 정리합니다.
  3. 가슴 조임,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반복되면 관상동맥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습니다.
  4. 이미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 질환 관리가 곧 심혈관 질환 예방으로 이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심혈관 질환과 순환기계통 질환은 같은 말인가요?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순환기계통 질환은 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을 아우르는 더 넓은 통계 분류에 가깝고, 심혈관 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을 가리킵니다. 다만 실제로 겹치는 범위가 상당합니다.

Q. 혈압은 한 번만 재도 진단할 수 있나요?

아닙니다. 여러 번 측정한 혈압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수축기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Q. 심장병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어떻게 나뉘나요?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경우가 선천성 심장병,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후천성 심장병입니다. 후천성 쪽에는 관상동맥질환, 판막질환, 부정맥 등이 포함됩니다.

Q. 죽상경화증은 어떤 질환으로 이어지나요?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 뇌혈관, 콩팥 혈관, 말초혈관에 주로 발생해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신부전, 사지 허혈성 동맥 질환을 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