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배농수술 후 3일 만에 느낀 놀라운 변화 – 치루 원인과 함께 알려드립니다

2026-07-07 · 건강 · 읽는데 6분

항문 주위가 갑자기 붓고 열이 나면서 고름이 차는 경험, 생각만 해도 끔찍하실 겁니다. 저도 비슷한 증상으로 1차 배농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직후부터 3일 만에 느껴지는 변화가 확실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경험한 배농수술 후기와 함께 치루가 생기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항문 주위 농양, 처음엔 왜 생긴 걸까

처음에는 회음부가 조금 부은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부기가 걷기 힘들 정도로 커지고 딱딱해졌습니다. 비뇨기과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며 항생제를 처방해줬지만,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면서 간헐적으로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에 따르면, 항문 주위 농양의 주요 원인은 대장 내 세균이 항문샘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대장균 감염이 가장 흔하며, 다음과 같은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
  • 결핵, 방선균증
  • 악성종양
  • 골반염, 외상
  • 방사선 조사나 백혈병

저는 평소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고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을 즐겨 먹었던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마다 원인은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배농수술 당일, 실제로 겪은 과정

항문외과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앉아있기조차 힘들 정도였습니다. 검진은 무릎을 구부리고 옆으로 누운 자세로 진행했는데, 육안 확인 후 바로 직장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농양이 심해 당장 배농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고름 양이 500ml가 넘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마취는 하반신 마취를 선택했습니다. 부분마취와 하반신 마취 중에서 농양이 심한 경우 하반신 마취를 권한다고 하셨습니다.

  1. 마취 과정: 새우처럼 몸을 말고 척추 부근에 주사를 맞았는데, 살짝 따끔한 정도였습니다. 이후 다리가 쏴하면서 감각이 사라졌습니다.
  2. 수술 중: 수술 내내 의사 선생님과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전기 칼로 피부를 갈라 고름 주머니를 열어냈습니다.
  3. 수술 후: 하반신 마취 후에는 두통이 올 수 있어 베개를 베면 안 되고, 반나절 동안 금식하며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수술 후 가장 놀라웠던 점은 배출된 고름의 양이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500ml가 넘었고, 그 순간부터 부기가 확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술 후 3일, 직접 느낀 놀라운 변화

수술 직후에는 마취가 풀리면서 2시간 정도 심장 박동에 맞춰 엉덩이가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었습니다. 무통기를 사용했는데, 15분마다 한 번씩 누를 수 있었지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3일째가 되면서 확실한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 부기가 70% 이상 빠짐: 수술 전에는 계란 크기만큼 부어 있었는데, 3일 만에 거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걷기가 한결 수월해짐: 수술 전에는 엉거주춤 걸어야 했지만, 지금은 천천히 걸을 수 있습니다.
  • 열이 완전히 내려감: 수술 전에는 간헐적으로 열이 났지만, 배농 후에는 열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 통증이 확 줄어듦: 처음에는 진통제 없이 견디기 어려웠지만, 3일차부터는 처방받은 진통제만으로 충분했습니다.

물론 아직 회음부에 남아 있는 실리콘 줄이 걸음을 방해하고, 거즈 교체와 좌욕은 계속해야 합니다. 하지만 수술 전에 비하면 확실히 삶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좌욕과 거즈 교체, 반드시 알아둘 관리법

배농수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상처 관리입니다. 특히 고름이 다시 차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좌욕 방법

  • 수온: 40-45도 정도로 맞추세요. 손으로 만질 때와 엉덩이로 느낄 때 온도 차이가 있으니, 엉덩이에 물을 뿌려보고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 횟수: 하루 3회 이상, 아침·저녁은 필수로 하고 낮에도 시간이 되면 추가로 실시합니다.
  • 지속 시간: 10-1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좌욕 = 회복 기간 단축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거즈 교체

  • 교체 주기: 수술 후 10일간은 1-2시간 간격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너무 오래 방치하면 고름이나 피가 흡수되지 못해 위생에 좋지 않습니다.
  • 준비물: 퇴원 시 병원에서 거즈를 판매하니 넉넉히 구비하세요. 초반에는 생각보다 소모 속도가 빠릅니다.
  • 주의사항: 상처가 아물지 않도록 거즈를 교체할 때는 조심히 다루어야 합니다.

수술 후 14일이 지나도 고름이나 피가 나올 수 있으며, 병원에서는 6-8주까지는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도 아직 한 달 정도는 좌욕과 거즈 교체를 꾸준히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Q. 수술 후 첫 대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수술 후 첫 대변은 통증이 가장 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변의가 있기 1시간 전쯤 미리 진통제를 복용하면 수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이 방법을 써서 생각보다 편하게 첫 대변을 봤습니다.

Q. 입원 기간과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치루 근본 수술은 2-3일 입원이 필요합니다. 배농수술만 받은 경우에는 1박 정도였습니다. 비용은 병원과 보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제 경우 1인실 10만 원, 2인실 8만 원, 3인실 6만 원이었고 수술비 포함 총 52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실비보험이 가입되어 있다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수술 후 언제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개인차가 크지만, 저는 일주일 정도 쉰 후 가벼운 상체 운동부터 시작했습니다. 딱딱한 의자에 앉는 것은 2주 정도 지나야 불편함이 줄었고, 완전한 회복까지는 6-8주가 걸릴 수 있습니다.

Q. 배농수술만으로 끝나는 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고름길(치루)이 남아 있으면 다시 고름이 차오를 수 있기 때문에, 치루 근본 수술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도 깊은 치루라 총 3차에 걸쳐 수술할 예정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고름길이 남아 있으면 재발 위험이 높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Q. 수술 전 관장은 어떻게 하나요?

7시부터 금식 시작이라면 8시 30분쯤 관장을 합니다. 미리 항문을 따뜻한 물로 좌욕시켜 불편함을 줄이고, 옆으로 누워 다리를 가슴에 닿을 정도로 구부린 후 좌약을 삽입하면 됩니다. 삽입 후 1시간 정도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