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백운봉 자연휴양림에서의 두 번째 캠핑 날이 밝았습니다. 비가 내리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덕분에 아침에는 결로가 많이 생겼습니다.
캠핑을 즐기기 위해 준비한 네이처하이크 3계절 침낭은 이제 10월까지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젠 동계 침낭으로 바꾸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기 매트 덕분에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약 열흘 전만 해도 극심한 폭염으로 밤잠을 설치던 상황이었으니, 계절의 변화가 정말 빠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첫 아침의 풍경
아침이 밝아오면서 양평 백운봉 자연휴양림의 11번 데크에서는 새벽부터 백운봉 등산객들의 발길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일어난 아침은 정말 상쾌했습니다.
이곳은 그늘이 많은 자리여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욱 쾌적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모기가 많다고 들었지만, 가을이 깊어지면서 그런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초저녁에 모기향을 피우고 나니 한 마리도 보지 못했습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며 쉘터 안에서 뒹굴거리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편안한지 모르겠습니다.
백패킹을 하다 보니 어제 설치한 의자와 테이블, 야침을 모두 접어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레탄 창도 오후까지 잘 말려주고, 밤에는 미리 접어두어야 다음 날의 준비가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사이트 옆에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하루 종일 듣기 좋은 배경음악이 되어 주었고, 이곳에서의 캠핑은 정말 힐링이 되는 시간입니다.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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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 약 10도 |
결로 상태 | 많이 발생 |
아침 음식 | 간단한 토스트와 커피 |
주요 소음 | 계곡 물소리, 등산객 소리 |
점심식사와 햄버거 만들기
점심 메뉴는 햄버거로 정했습니다. 솔캠에서 처음으로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햄버거 패티는 롯데햄의 20개입 패키지를 사용했습니다. 집에서 준비한 프랑스 버터를 이용해 햄버거 빵을 구워주니 맛있게 구워진 빵에서 고소한 향이 퍼집니다.
햄버거 조립은 간단합니다. 양파를 슬라이스하고, 치즈와 마요네즈, 핫소스를 넣어서 햄버거를 완성합니다.
햄버거 두 개와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멋진 뷰를 바라보면서 먹으니, 맥도날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즐기는 햄버거는 캠핑의 진정한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디저트로는 감자와 시원한 콤부차를 준비했습니다. 간단하게 준비한 점심이지만, 자연 속에서 먹는 음식은 그 맛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점심 후에는 야영장 시설을 돌아보며 백운봉 자연휴양림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한 바퀴 돌면 대략 천 보 정도가 나옵니다.
점심 메뉴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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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재료 | 햄버거 패티, 햄버거 빵, 양파, 치즈 |
음료 | 맥주, 콤부차 |
소요 시간 | 약 30분 |
장소 | 11번 데크 |
저녁식사와 야경 즐기기
점심식사 후에는 낮잠을 자고 나니 다시 배고픔이 밀려옵니다. 저녁 메뉴는 대패 삼겹살로 정했습니다.
볶음밥 대신 된장술밥으로 가볍게 준비했습니다. 양파와 대패 삼겹살을 함께 구워서 된장에 더해주니, 그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고기를 구워 먹으며 양파 쌈과 함께 소주 한 잔을 곁들이니 피로가 확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일몰이 지나면서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양평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11번 데크에서 보이는 양평의 야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 야경 명당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폰으로 영화 한 편을 보며 취침 준비를 했습니다.
저녁 메뉴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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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 | 대패 삼겹살, 양파 |
요리 방법 | 굽기, 된장과 곁들여 먹기 |
소요 시간 | 약 40분 |
분위기 | 저녁 야경을 보며 즐기는 캠핑 식사 |
캠핑의 마지막 아침
캠핑 마지막 날 아침, 빠르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설거지를 하러 나가보니 캠핑장에서 보이는 운해가 쫙 깔려 있었습니다. 캠핑과 등산을 하면서 운해를 보는 것이 오랜 소원이었는데, 마침내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1번 데크에서는 운해가 보이지 않았지만, 잘 보이는 자리에서 촬영하니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날 백운봉에 등산했더라면 멋진 운해 뷰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퇴실 준비를 합니다. 이날은 맑은 날씨 덕분에 결로 없이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캠핑장 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LNT 인증을 받으며 2박 동안 힐링을 준 11번 데크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다음 방문 시에는 최고 명당인 9-10번을 노려봐야겠습니다.
마지막 아침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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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 약 8도 |
운해 상태 | 운해가 깔림 |
아침 메뉴 | 간단한 토스트와 커피 |
기분 | 상쾌하고 행복한 기분 |
양평 백운봉 자연휴양림에서의 캠핑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자연 속에서의 힐링은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자리에서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