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찌개, 백종원 레시피로 10분이면 충분하다
고추장찌개를 끓일 때마다 '뭔가 한 끗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백종원표 황금비율을 한 번 따라 해보는 게 좋다. 돼지고기와 감자, 양파, 두부 정도만 있으면 되고, 국물 맛을 내는 핵심 재료인 고추장과 된장, 액젓을 넣는 순서와 비율만 지키면 된다. 이 레시피의 가장 큰 장점은 재료가 없을 때 두부나 버섯, 애호박 등으로 자유롭게 대체해도 국물 맛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종원 고추장찌개,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
시중에 나와 있는 고추장찌개 레시피는 수도 없이 많지만 백종원표가 유독 입소문을 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여러 후기를 살펴보면 '파는 맛이 난다', '남편이 엄지척했다', '밥도둑이다' 같은 반응이 줄을 잇는다. 실제로 만개의레시피에 올라온 후기만 봐도 고기 대신 스팸을 넣거나, 느타리버섯 대신 표고버섯을 넣는 등 재료를 바꿔 끓여도 대부분 성공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레시피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고추장과 된장을 함께 사용해 매운맛을 중화하면서 구수한 풍미를 더한다는 점. 둘째, 액젓을 넣어 감칠맛을 극대화한다는 점. 셋째, 고추기름에 돼지고기와 감자를 먼저 볶아 깊은 맛을 끌어낸다는 점이다. 특히 액젓은 고추장찌개 국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비밀 재료로 꼽힌다.
재료 준비와 황금비율, 이 정도만 알면 된다
고추장찌개를 처음 끓여보는 사람도 실패하지 않도록 기본 재료와 분량을 정리했다. 계량은 밥숟가락 기준이다.
- 고추장 2큰술
- 된장 1큰술
- 고춧가루 1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액젓 1-2큰술 (기호에 따라 조절)
- 설탕 1/2큰술
- 돼지고기 앞다릿살 200g
- 감자 1개 (중간 크기)
- 양파 1/2개
- 대파 1/2대
- 두부 1/2모
- 청양고추 1개 (선택)
- 물 2-3컵
후기를 살펴보면 액젓은 1큰술 반 정도 넣었을 때 간이 잘 맞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국간장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액젓 양을 줄여야 하며, 싱겁게 먹는 집이라면 액젓을 1큰술부터 시작해 간을 보면서 추가하는 게 안전하다.
10분 초간단 조리 과정, 볶고 끓이면 끝
고추장찌개는 과정이 길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냄비 하나로 10분 안에 끝낼 수 있다. 순서만 외워두면 어떤 재료가 있어도 응용이 쉽다.
- 냄비에 고추기름이나 식용유를 두르고 돼지고기를 넣어 중불에서 볶는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깍둑 썬 감자와 양파를 넣고 함께 볶아준다.
-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설탕을 넣고 1-2분 정도 볶아 양념이 재료에 배도록 한다. 이때 양념을 볶아주면 국물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난다.
- 물 2-3컵을 붓고 센 불에서 끓인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5-7분 정도 더 끓인다.
- 두부와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2-3분 더 끓여 마무리한다. 마지막에 액젓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더하자면, 마지막에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내면 향이 훨씬 살아난다. 또 후기 중에는 마지막에 불향 기름을 살짝 넣은 분도 있었는데, 이건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니 처음부터 넣기보다는 한 번 맛본 뒤에 결정하는 게 좋다.
재료 대체와 변형, 냉장고에 있는 걸로 충분하다
이 레시피의 매력 중 하나는 재료 대체가 자유롭다는 점이다. 실제 후기에서 확인된 대체 사례를 정리하면 이렇다.
- 돼지고기 대신 스팸: 저염 스팸을 사용하면 국물이 더 진하고 고소해진다. 술안주로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있다.
- 느타리버섯 대신 표고버섯: 향이 더 진해서 오히려 맛있다는 의견이 많다. 두부로 대체해도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 애호박 추가: 4인분을 만들었는데 둘이서 순삭했다는 후기가 있을 만큼 국물과의 궁합이 좋다.
- 감자 대신 무나 당근: 냉털 요리로도 손색없다. 국물이 더 시원해진다.
- 설탕과 올리고당 추가: 단맛을 더하고 싶을 때는 설탕과 올리고당을 반씩 넣으면 감칠맛이 올라간다.
다만 고추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면 국물이 기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로 양을 줄이고 기름도 평소보다 약간 적게 두르는 방식으로 조절하면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고추장찌개를 더 맛있게 먹는 법, 이것만 기억하자
끓인 직후 바로 먹는 것보다 5-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재료에 양념이 배면서 더 깊은 맛이 난다. 또 미리 멸치다시마 육수를 내서 물 대신 사용하면 국물이 훨씬 시원하고 진해진다. 육수를 낼 때는 다시마를 넣고 5분 정도 끓인 뒤 건져내고, 멸치를 넣고 5분 더 끓이는 방식을 추천한다.
고추장찌개에 계란 프라이를 올려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소한 노른자가 매콤한 국물과 섞이면서 밥 비벼 먹기에 그만이다. 깻잎을 채 썰어 마지막에 올려 먹으면 풍미가 한층 더해진다.
백종원 고추장찌개, 자주 묻는 질문
Q. 고추장과 된장 비율을 꼭 지켜야 하나요? 고추장 2큰술에 된장 1큰술이 기본 비율이다. 된장을 넣으면 매운맛이 부드러워지고 구수한 맛이 더해진다. 된장을 넣기 싫다면 생략해도 되지만, 국물 맛이 조금 얕아질 수 있다.
Q. 액젓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국간장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다만 액젓이 더 진한 감칠맛을 내기 때문에, 국간장을 쓸 경우에는 양을 1큰술 반 정도로 조절하는 게 좋다. 후기 중에도 국간장 1큰술 반만 넣었더니 간이 맞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Q. 물은 정확히 얼마나 넣어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2컵에서 3컵 사이가 적당하다. 2컵이면 진하고 걸쭉한 국물, 3컵이면 좀 더 가벼운 국물이 된다. 버섯 대신 두부를 넣을 때는 물 2컵이 잘 맞았다는 후기가 있다.
Q. 냉장고에 재료가 별로 없는데 괜찮을까요? 돼지고기와 감자, 양파만 있어도 기본 맛은 난다. 두부나 버섯, 애호박 등은 없어도 크게 상관없고, 넣으면 더 풍성해지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오늘 저녁, 냄비 하나로 충분하다
고추장찌개는 재료를 잘게 썰 필요도 없고, 육수를 장시간 우려낼 필요도 없다. 냄비에 고기와 채소를 볶고, 양념과 물을 넣고 끓이면 끝이다. 그런데도 맛은 어느 식당 못지않게 깊다. 특히 액젓 한두 큰술이 국물을 확 살려주기 때문에, 평소 고추장찌개를 끓일 때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이번에는 백종원 비율을 그대로 따라 해보길 바란다.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는 뜨끈한 찌개가 오히려 입맛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끓여내고, 밥 한 그릇을 비우는 재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