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숨은 봉우리 2096번째 도전! 법이산~대덕산 봉따기, 이 코스면 실패 없다

2026-08-25 · 스포츠 · 읽는데 5분

대구 수성못에서 출발해 법이산, 애기봉, 용지봉, 감투봉, 병풍산을 거쳐 대덕산까지 이어지는 2096번째 봉따기 산행은 총 6개 봉우리를 한 번에 정복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법이산(334m)에서 대덕산(600m)까지 약 12km 구간으로, 평균 5-6시간 정도 소요되며 초보부터 중급 산행객까지 무리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난이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법이산-대덕산 봉따기, 왜 이 코스가 인기일까

대구에서 봉따기라고 하면 보통 팔공산이나 앞산 코스를 먼저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수성구와 달성군에 걸쳐 있는 법이산에서 대덕산까지의 코스는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6개의 봉우리를 연속으로 밟을 수 있다는 점에서 봉따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코스의 가장 큰 매력은 단조롭지 않다는 점입니다. 낮은 산에서 시작해 점점 높은 봉우리로 이어지는 구조라 초반에 체력을 아껴둘 수 있고, 능선 구간과 숲길, 가파른 오르막이 적절히 섞여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산행하면 봉우리마다 다른 색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성못에서 출발하는 점도 장점입니다. 산행 전후로 화장실과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하고,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아 차 없는 산행객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산행 코스와 봉우리별 특징, 어디서 쉬어야 할까

이 코스는 수성못을 기점으로 법이산 → 빨래판 능선 → 애기봉 → 용지봉 → 진밭재 → 감투봉 → 병풍산 → 만보정 → 대덕산 순서로 진행됩니다. 각 봉우리마다 높이와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특징을 알고 가면 체력 배분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법이산(334m): 출발 직후 오르는 첫 봉우리. 높이가 낮아 몸풀기용으로 적당하며, 정상에서는 대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상화 시인을 기리는 상화동산이 근처에 있어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 애기봉(556m): 법이산에서 빨래판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도착합니다. 능선 길이 평탄해 걷기 편안하고, 중간중간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첫 휴식 포인트로 적합합니다.
  • 용지봉(629m): 이 코스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입니다. 정상에서는 대덕산 방향으로 펼쳐진 능선과 주변 산세를 조망할 수 있어 사진 찍기 좋은 지점입니다.
  • 감투봉(578m): 용지봉에서 진밭재를 지나면 나타납니다. 진밭재에서 감투봉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지지만, 가끔씩 나오는 오르막이 산행의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 병풍산(568m): 이름처럼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능선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숲으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분위기라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 대덕산(600m): 마지막 봉우리로, 정상에 서면 대구 시내와 멀리 펼쳐진 산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풍경입니다.

산행 준비, 날씨와 장비는 어떻게 챙겨야 할까

이 코스는 12km에 달하는 중거리 산행인 만큼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트레킹화는 필수이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옷차림에 바람막이를 하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산 정상 부근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경우가 많아, 땀을 식힌 뒤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식수는 최소 1.5L 이상 준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코스 중간에 식수나 간식을 살 수 있는 매점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바나 간단한 간식을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용지봉을 넘어 감투봉으로 향하는 구간은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진밭재 부근에서 잠시 쉬며 간식을 보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날씨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이 코스는 오전에 비가 오는 날에는 산안개가 껴서 시야가 흐려질 수 있고, 빗길에 바위가 미끄러워질 수 있습니다. 산행 전날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비 소식이 있다면 우의를 준비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발 시점에 날씨가 맑더라도 산악 날씨는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수성못에서 시작하는 산행, 이것만은 미리 알고 가자

수성못은 1925년 일제강점기에 축조된 호수공원으로, 지금은 대구를 대표하는 도심 속 휴식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5년 도시철도 3호선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고, 주변에는 카페와 식당이 늘어서 있어 산행 전후로 들르기 좋은 장소입니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수성못 주변을 산책하며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못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산행으로 뭉친 다리를 풀며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니,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른 아침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법이산에서 대덕산까지 이어지는 봉따기 코스는 대구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6개의 봉우리를 연속으로 정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산행입니다. 각 봉우리마다 다른 풍경과 난이도를 지니고 있어 산행 내내 지루할 틈이 없고, 정상에서 맞이하는 풍경은 그동안의 피로를 잊게 만들 만큼 충분한 보상을 줍니다.

가을 단풍철에 이 코스를 오르면 봉우리마다 물들어가는 산의 색깔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대구에서 새로운 산행 코스를 찾고 있다면, 수성못에서 시작해 대덕산까지 이어지는 이 길을 한번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