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HPV 검사, 병원에서 이렇게 합니다 (비용·방법 최신 정리)

2026-08-02 · 건강 · 읽는데 6분

남성도 HPV 감염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성에게는 여성처럼 표준화된 정기 검진 항목이 없다 보니, 정작 검사가 필요할 때 어떤 병원에 가서 무엇을 받아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성 HPV 검사는 비뇨의학과나 피부과에서 받을 수 있으며, 육안 검진을 기본으로 필요 시 유전자 증폭(PCR) 검사나 조직 검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검사 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라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5만 원에서 2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남성 HPV 검사, 왜 여성보다 기준이 애매할까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남성에게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구강암 등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여성의 자궁경부암처럼 국가 차원의 검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남성은 증상이 생기거나 의사의 판단이 있을 때만 검사를 받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남성의 HPV 감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일도 흔합니다.

남자 HPV 검사 방법은? 병원에서 실제로 이렇게 진행돼요

남성 HPV 검사는 여성의 자궁경부 세포 검사처럼 하나의 표준화된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의사가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신체 검진부터 시작해서, 상황에 따라 여러 검사법을 조합해서 진행합니다.

생식기 사마귀가 보이는 경우 육안 검진과 조직 검사

가장 흔한 경로는 피부과나 비뇨의학과에서 생식기 주변에 생긴 사마귀(콘딜로마)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의사는 육안으로 병변을 관찰한 뒤, 필요하다면 의심되는 부위를 살짝 떼어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사마귀가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라면 별도의 유전자 검사 없이도 임상적으로 HPV 감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데 검사가 필요한 경우 HPV DNA 검사

생식기 사마귀 같은 육안 소견이 없는데도 이전 성관계 파트너가 HPV에 감염되었거나, 본인이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판단될 때는 HPV DNA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생식기 부위에서 샘플을 채취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직접 증폭해서 감염 여부와 바이러스 유형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채취 방법은 의사가 면봉이나 작은 솔로 귀두, 포피, 요도 입구 주변을 문질러 세포를 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항문암 위험이 높은 경우 항문 도말 검사

남성도 항문 성교 경험이 있거나 HIV 감염, 장기 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낮은 경우에는 항문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검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항문 안쪽 세포를 채취하는 항문 도말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남자 HPV 검사 비용, 생각보다 차이가 큽니다

남성 HPV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닌 비급여 항목입니다. 그래서 병원마다 비용 편차가 꽤 큽니다.

  • 육안 검진 및 상담: 1만 원 - 3만 원 수준
  • HPV DNA 검사(유전자 증폭): 10만 원 - 20만 원 수준. 검사하는 HPV 유형의 수(저위험군, 고위험군 구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조직 검사: 생검 시행 시 별도의 비용이 추가되며, 대략 3만 원 - 10만 원 수준에서 책정됩니다.

병원에 따라 패키지로 묶어서 안내하는 경우도 있으니, 검사 전에 전화로 비용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 나오더라도 바로 치료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꼭 필요한 검사인지 의사와 상담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검사 전에 알아두면 좋은 준비 사항

HPV 검사 자체는 간단하지만, 정확한 결과를 위해 몇 가지 신경 쓸 부분이 있습니다.

  • 검사 전날과 당일에는 생식기 세정제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세균이나 세포가 씻겨 내려가면서 검체 채취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검사 직전에 소변을 보는 것은 검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요도 내 분비물 검사가 필요한 경우라면 1-2시간 정도 소변을 참고 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성관계는 검사 전날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이나 항문 내부에 정액이나 윤활제 성분이 남아 있으면 PCR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HPV 양성이 나왔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걸까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도 당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HPV는 대부분의 경우 면역력에 의해 수개월에서 2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사라집니다. 다만 고위험군 유형(16번, 18번 등)에 감염된 경우에는 항문암이나 생식기암 같은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정기적인 추적 관찰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식기 사마귀가 발견된 경우에는 동결요법, 레이저 치료, 약물 치료 등을 통해 병변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HPV 예방, 남성도 백신 접종 대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 9세부터 26세 남성까지 HPV 백신(9가) 접종이 허용되어 있으며, 건강보험 적용 범위는 연령과 지원 정책에 따라 다릅니다. 백신은 감염된 뒤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감염 자체를 예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성경험이 있다고 해서 접종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감염되지 않은 HPV 유형에 대해서는 충분히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남성 HPV 검사는 국가건강검진에서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현재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남성 HPV 검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비급여로 진행되기 때문에 비용은 본인 부담이며, 병원마다 금액이 다르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Q. 콘돔을 사용하면 HPV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나요?

콘돔은 HPV 전파 위험을 줄여주지만 완전한 예방은 어렵습니다. HPV는 콘돔이 덮지 않는 피부 부위의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입니다.

Q.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다시 검사받지 않아도 되나요?

HPV는 새로운 성접촉으로 언제든 다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성 파트너가 바뀌거나, 생식기 사마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